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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 발표…브라질은 미 대사 초치
파이낸셜뉴스 | 2025-07-10 06:17:03
[파이낸셜뉴스]
친위 쿠데타 모의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법원에서 심리 뒤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 등을 핑계 삼아 브라질에 50% 상호관세를 물린다고 통보했다. AFP 연합
친위 쿠데타 모의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법원에서 심리 뒤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 등을 핑계 삼아 브라질에 50% 상호관세를 물린다고 통보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수입품에 50%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보복도 일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브라질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주브라질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50% 상호관세



트럼프는 이날 브라질 제품에 50% 상호관세를 물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브라질에 부과하기로 했던 상호관세율 10%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트럼프는 브라질이 미국과 “매우 불공정한 무역 관계”를 갖고 있다며 대대적인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트럼프는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수신자로 하는 무역서한에서 미국이 브라질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서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 무역서한에서 이번 조사는 “미 기업들의 디지털 교역 활동에 대한 브라질의 지속적인 공격”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의 무역 관행이 “미국에 지속 불가능한 무역 적자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런 주장과 달리 미국은 브라질과 교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

CNBC는 미 무역대표부(USTR)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이 브라질과 교역에서 74억달러 흑자를 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한 브라질의 재판을 걸고넘어지기는 했지만 이는 브라질에 대규모 관세를 물리기 위한 명분 찾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관세율은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브라질, 미 대사 초치



브라질 외교부는 트럼프가 대대적인 관세를 물리기로 한 가운데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반박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은 브라질리아 외교부 청사에 개브리얼 에스코바르 주 브라질 미국 대사 대리를 불러 트럼프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는 7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있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가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뒤 국방, 법무 장관 등과 권력 유지를 목표로 친위 쿠데타를 하려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브라질 검찰은 공소장에서 보우소나루가 룰라 암살을 계획하고 군사 쿠데타로 입법, 행정, 사법 3권을 모두 장악한 뒤 ‘신 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비상기구 설치를 계획했다고 적시했다.

보우소나루는 룰라 취임 1주일 뒤인 2023년 1월 8일 벌어진 대규모 선거 불복 폭동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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