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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한반도 평화 안정"·양제츠 "전략적 소통" 중요
파이낸셜뉴스 | 2021-12-02 19:29:06
-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 2일 오후 중국 톈진에서 양제츠 정치국원과 회담 갖고 종전선언 등 의제 논의
- 모두 발언에선 양측 모두 말을 아껴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오후 중국 톈진에서 만나 회담 직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발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은 2일 “국제정세가 전환기적 상황이며 한반도와 영내 평화·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이날 오후 중국 톈진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담 직전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은 그동안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향해 협력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서 실장은 모두 발언에선 6·25전쟁 종전선언 등 구체적인 의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나 평화 등이라는 단어를 통해 포괄적인 의미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 실장은 “내년에는 역사적인 한중수교 30주년이며 이번 양 위원과 회담은 앞으로 새로운 30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함께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상호존중, 공동이익 원칙에 입각해 소통과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이어 “1992년 한중수교 당시와 비교하면 양국 모두 지난 30년간 국력이 급속도로 상승했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은 세계 정치·경제 현안에 큰 역할을 하고 한국도 선진국 진입 글로벌 무대에서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양국의 달라진 위상만큼 협력 범위와 수준 또한 더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실장은 요소수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신속한 협조에 사의를 표하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상호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정치국원은 서 실장에 대해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다시 만나 기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해 8월 양 정치국원의 부산 방문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며 톈진 회담은 이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한국에 대해선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칭했다.

그는 “현재 국제와 지역 정세는 빠르게 변화하고 양측의 제때 전략적 소통은 매우 중요하며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를 튼튼히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양국이 보다 더 좋은 관계 실현을 할 수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 정치국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올림픽 참석 등 핵심 의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양측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면 6·25전쟁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현안, 한중 관계, 지역 및 국제 정세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중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논의가 이뤄지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역시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서 실장은 현재까지 한미 간에 진전된 종전선언 논의를 중국 측에 설명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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