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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넓히는 푸틴, 해상무역 관문 만든다
한국경제 | 2021-12-03 01:20:45
[ 이지현 기자 ] 러시아가 ‘천연자원의 땅’ 추코트카 개발에 속도
를 높이고 있다. 세계 첫 해상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한 데 이어 핵연료로 운항하
는 쇄빙선도 개발하고 있다. 이 지역을 북극항로의 해상 무역 관문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북동부 추코트카에 있는 항구도시 페베크가 블라
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망을 실현시키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고 1일(현
지시간) 보도했다.

추코트카는 면적이 73만7700㎢로 남한의 7배에 이르지만 인구가 4만9000여 명밖
에 되지 않는 러시아 최동단 지역이다. 춥고 바람이 많아 척박한 땅이다. 옛 소
련 시절 페베크는 강제수용소로 더 유명했을 정도로 사람이 살기 힘든 지역이다
.

버림받은 땅이던 추코트카는 기회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보고로 알려지면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5월 페베크에 세계 첫 해
상 원전 가동을 시작했다. 2023년 완전 가동되는 이 원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마이스코예 금광과 러시아 최대 주석 매장지 피르카카이 등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은 10년간 해상 원전 4기를 추가로 건
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합리적 비용으로 60년간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추코트카에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페베크를 북극항로의 상업 선
박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페베크항이 얼지 않는 때는 1년 중 4개월뿐이기 때문
에 로사톰은 핵 원료를 활용하는 쇄빙선을 건조하고 있다. 5년 안에 겨울에도
쉬지 않고 북극항로를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뒤 줄곧 북극 패권을 잡는 데 집중해 왔다. 2017년 북극항
로로 천연가스를 처음 수출하면서 북극을 향한 야심을 세계에 드러냈다. 2000년
150만t에 그쳤던 북극항로 물동량은 지난해 3300만t으로 늘었다. 대부분 가스
와 석유다. 로사톰은 10년 안에 러시아의 모든 해상 물류가 북극항로로 이동해
1억1000만t 넘는 물자가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27~28일 걸린다. 남
태평양을 거쳐 수에즈 항로로 가면 40일 소요된다. 쇄빙선을 활용해야 하지만
북극항로 길이가 짧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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