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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백 뮤즈' 제인 버킨의 오리지널 '버킨백', 경매서 137억에 낙찰 [명품價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 2025-07-11 08:23:05
경매에서 낙찰된 버킨백과 과거 이를 들고 있는 제인 버킨/사진=연합뉴스
경매에서 낙찰된 버킨백과 과거 이를 들고 있는 제인 버킨/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영감을 준 인물로 유명한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제인 버킨이 실제 사용한 에르메스 버킨백이 경매에서 130억원대에 팔렸다.

소더비 파리 경매서 사상 최고가에 낙찰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소더비가 파리에서 연 경매에서 버킨이 소유했던 검은색 오리지널 버킨백이 사상 최고가인 858만2500유로(약 137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기존 최고가인 지난 202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홍콩 달러(약 6억9000만원)에 낙찰된 에르메스 켈리백 '히말라야'를 뛰어넘는 액수다.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버킨은 22세 때 프랑스로 건너와 가수와 배우로 활약했다. 1960∼1980년대 프랑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버킨은 2023년 7월 프랑스에서 사망했다.

"우아하면서 실용적 백이 없다" 비행기서 만난 버틴과 뒤마

이번 경매에 나온 버킨백은 1985년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가 버킨과 협업해 특별히 제작한 가방이다.

1981년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뒤마는 버킨과 옆자리에 앉았다. 당시 버킨은 개인 물품을 '위커 바스켓'(바구니)에 담았는데 기내 선반에 가방을 넣으려던 도중 바구니에 담겼던 모든 내용물을 실수로 쏟았다.

이를 지켜본 뒤마는 버킨에게 "주머니가 달린 핸드백이 필요하겠다"고 농담을 했고, 버킨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백이 없다"며 불평했다. 버킨의 불평을 듣고 영감을 얻은 뒤마는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디자인한 '버킨백'의 초안을 비행기 멀미 봉투 위에 스케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뒤마는 제인 버킨만을 위한 가방을 만들어 선물했고, 이후 이 가방은 '버킨백'으로 불리며 상업화에 크게 성공한다.

당시 버킨백의 탄생에 영감을 준 버킨은 오랜 시간 동안 버킨백이 얼마나 비싸고 유명해졌는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킨은 이 가방을 1994년 에이즈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했으며, 2000년 다시 경매에 부쳐졌다. 이후 인스타그램 아이디 '카트린 B'를 쓰는 수집가가 소장해 왔으며, 이 수집가가 가방을 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소더비는 전했다.
#에르메스 #버킨백 #제인버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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