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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事象누각] 해운대 엘시티, 바다 마주한 초고층 명작
프라임경제 | 2025-07-11 16:59:31

[프라임경제] 글로벌 랜드마크는 물론, 작은 빌딩이나 도로 등 모든 건축물은 건축사와 건설사, 그리고 노동자 사상이 모두 녹아든 집합체다. 때문에 공장 생산물과 달리 이용객이나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가치를 제공하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야기하곤 한다. 사상누각(事象樓閣)에서는 국내 대표 건축물 속 사상과 이들 건축물로 인한 시장 변화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이번 회에서는 부산 대표 랜드마크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대해 살펴봤다.

"바다를 마주한 초고층 주거복합단지가 '비치 프론트 리빙' 진수를 보여주며,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마천루는 단순 건축물을 넘어 시간이 흘러도 도시 상징으로 기록된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 가치는 오히려 깊어지며, 진정한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된다. 국내 2번째,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비치프론트 아파트이자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는 고급 주거시설에 휴양·상업·문화 기능까지 두루 갖춘 복합단지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11월 완공된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하 해운대 엘시티)는 △지상 101층에 달하는 초고층 랜드마크타워 △84층 아파트 2동으로 구성된다.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셈.

해운대 엘시티에는 '6성급 호텔' 시그니엘 부산(561실)과 레지던스 호텔,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 면적별로는 △144㎡ 292가구 △161㎡ 292가구 △186㎡ 292가구 △244㎡(펜트하우스) 6가구 총 882가구로 구성된다.

해운대 엘시티만의 특징으로는 바다와 맞닿은 입지를 살려 도심에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유려한 곡선의 외관은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내부는 스마트 기술과 고급 인테리어로 완성도를 더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바로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점은 도시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현대적 주거 개념을 구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물론 사업 초기 분위기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13년 당시 시행사 엘시티는 중국건설사(CSCEC)와의 시공 계약을 맺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자금 조달 등 난관에 프로젝트는 장기간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던 상황에서 2015년 포스코이앤씨가 긴급 투입된 프로젝트는 전환점이 맞이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 대상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엘시티는 초고층 시공 실적과 브랜드 파워, 그리고 안정적 자금 조달 능력 등을 두루 갖춘 포스코이앤씨를 최종 낙점했다. 이후 포스코이앤씨가 4년2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9년 말 관계 기관 사용 승인을 획득하면서 본격 입주를 시작했다."

해운대 엘시티를 위해 투입된 건설 인원만 무려 183만명 이상이다.

사용된 건설자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콘크리트 물량(61만㎥)만 해도 전용 85㎡ 아파트 65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정도다. 철강재도 서울 롯데월드타워 대비 두 배 수준인 11만톤 이상이다. 외관 약 6만3000여개 상당 유리창 커튼월의 경우 총 면적(27만9000㎡)이 부산 사직야구장 5.4배에 이른다.

시공 기술력 또한 눈에 띈다. 구조물 중심을 잡는 '코어월'은 지하 암반층에 단단히 고정됐고, 건물 흔들림을 잡는 '아웃리거 벨트월'은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됐다. 특히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 800Mpa급 고강도 강재 'HSA800'를 사용해 규모 6.5 지진 또는 초속 98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 설명이다.

화재 대비 시스템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모든 건물에 방염 외장재가 시공된 것은 물론, 일반 콘크리트보다 내화성이 3배 이상 높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했다. 피난 안전구역에는 식수 급수전·비상조명·통신시설은 물론 연기 침투를 막는 제연 시스템까지 완비됐다. 피난 전용 승강기에는 가압 제연 방식을 도입해 대피시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운대 엘시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면서 국내 초고층 빌딩 시공 실적을 9건으로 늘렸다. 무엇보다 다른 건설사가 중도 포기한 장기 미완 사업을 마무리하며 '구원투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포스코이앤씨가 과연 향후에도 해운대 엘시티와 같은 독보적 마천루를 어느 지역에 선보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박선린 기자 psr@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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