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바닷가재 기절 시킨 후 조리해야…동물복지 강화
한국경제 | 2025-12-23 19:11:51
한국경제 | 2025-12-23 19:11:51
영국에서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그대로 끓는 물에 삶는 것이 금지된다.
현지시간으로 22일 가디언 등 매체는 영국 노동당 정부가 동물복지 차원에서 갑
각류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삶는 것은 허용할 수 없는 도살법"이라며
대체할 수 있는 지침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미 스위스와 노르웨이, 뉴질랜드에서는 산채로 갑각류를 삶
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영국도 지난 2022년 보수당에서 문어나 게, 바닷가재를 포함한 무척추동물도 다
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는 지각 동물이라고 명시한 법안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해당 법안을 기반으로 한 추가 조처다.
동물복지단체들도 바닷가재를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키거나 차가운 공기나 얼음에
노출한 뒤 삶는 방식이 더 인도적이라고 주장한다.
갑각류 보호단체 '크러스터션 컴패션'의 벤 스터전 대표는 "살아
있고 의식이 있는 동물을 끓는 물에 넣으면 몇분간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며 "이는 피할 수 있는 고문이고, 전기충격과 같은 대안이 이미 널리 이
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이날 산란계와 어미돼지를 케이지 등에 가둬 사육하는 것을 금지하고
강아지 번식을 위한 공장식 사육을 금지하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또 개에게
전기충격 목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양식어류에 대한 인도적 도살요건도
도입했다.
이밖에 번식기에 토끼사냥을 금지하는 등 사냥 규정도 강화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와 관련해 우익 포퓰리즘 성향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
권위주의적인 통제 광기"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사냥 규제 강화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개혁당 지지층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지난해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개혁당 지지
층의 29%는 야생동물 사냥이 허용될 수 있다고 답했지만 65%는 반대 의사를 표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지시간으로 22일 가디언 등 매체는 영국 노동당 정부가 동물복지 차원에서 갑
각류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삶는 것은 허용할 수 없는 도살법"이라며
대체할 수 있는 지침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미 스위스와 노르웨이, 뉴질랜드에서는 산채로 갑각류를 삶
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영국도 지난 2022년 보수당에서 문어나 게, 바닷가재를 포함한 무척추동물도 다
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는 지각 동물이라고 명시한 법안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해당 법안을 기반으로 한 추가 조처다.
동물복지단체들도 바닷가재를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키거나 차가운 공기나 얼음에
노출한 뒤 삶는 방식이 더 인도적이라고 주장한다.
갑각류 보호단체 '크러스터션 컴패션'의 벤 스터전 대표는 "살아
있고 의식이 있는 동물을 끓는 물에 넣으면 몇분간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며 "이는 피할 수 있는 고문이고, 전기충격과 같은 대안이 이미 널리 이
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이날 산란계와 어미돼지를 케이지 등에 가둬 사육하는 것을 금지하고
강아지 번식을 위한 공장식 사육을 금지하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또 개에게
전기충격 목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양식어류에 대한 인도적 도살요건도
도입했다.
이밖에 번식기에 토끼사냥을 금지하는 등 사냥 규정도 강화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와 관련해 우익 포퓰리즘 성향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
권위주의적인 통제 광기"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사냥 규제 강화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개혁당 지지층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지난해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개혁당 지지
층의 29%는 야생동물 사냥이 허용될 수 있다고 답했지만 65%는 반대 의사를 표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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