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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의식 잃어가는데…사력 다해 참사 막은 中버스기사
한국경제 | 2025-07-11 18:04:37
중국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가 뇌출혈로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사투를 벌이며 버스를 세워 대형참사를 막은 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의 유명 관광지 장자제(한국명 장
가계) 인근 고속도로의 다리 위에서 한국인 관광객 11명과 가이드를 태운 버스
가 갑자기 지그재그로 운행했다.


버스 안의 가이드는 깜짝 놀라 버스기사 샤오보(41)를 불렀지만, 샤오보는 대답
하지 못했다.


잠시 뒤 의식이 돌아온 샤오보는 버스의 시동을 끄고 손 브레이크를 당겨 차량
을 멈춰 세웠다. 운전석을 찍은 폐쇄회로(CC)TV에는 마지막 41초 동안 샤오보가
희미해지는 의식을 붙잡으며 버스를 세우기 위해 사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
겼다.


버스가 완전히 멈춘 뒤 샤오보도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
지만 3일만에 사망했다. 뇌출혈로 진단됐다.


샤오보의 사투는 한국으로 돌아온 관광객들이 여행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담은
붉은 깃발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샤오보가 퇴역 군인이라고 전하며 몸에 밴 책임감으로 국경을 초
월해 생명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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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무슬림 혐오에 빠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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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세민 기자 ] “10년 전쯤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이 미쳐가기 시작했다
.”


인도 저널리스트 라훌 바티아가 쓴 <거대한 퇴보-인도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
너졌는가>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가 인도 총
리로 당선된 이후 만연해진 힌두 민족주의(힌두트바)와 무슬림 적대 기조의 근
원을 파헤친다. 지난 7년간 폭동 피해자, 가해자, 경찰 등 수백 명의 사람을 만
나 인터뷰한 생생한 기록을 실었다.


저자는 인도 현 정권에서 통과된 시민권 수정법안에 주목한다. 이 법안은 2015
년 이전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사람 중 힌두교,
자이나교, 불교, 시크교, 기독교 등을 믿는 이들에게 인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무슬림교는 제외됐다. 저자는 이 법안이 인도 내 무슬림을 겨냥해 무
국적 상태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는다.


2019년 12월 인도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조직됐지만 경
찰이 무력으로 시위대를 제압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뉴델리에서 경찰 폭력과
반무슬림 폭동으로 5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인도 사회를 다루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 않은 모습도 발견되는 책이다
. 저자는 이같이 한탄한다. “습기를 머금어 구겨지는 종이처럼 보이지 않
는 무언가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이성적인 사람들조차 민주주의와 소
수자들에 대해 우려스러운 말을 쏟아냈고, 모디 당의 의기양양한 메시지를 확산
시켰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것은 무의미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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