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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스타트업 xAI, 기업가치 최대 275조원…1년 만에 10배
파이낸셜뉴스 | 2025-07-13 06:05:03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 기업가치가 1년 만에 10배 폭증했다. 로이터 연합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 기업가치가 1년 만에 10배 폭증했다. 로이터 연합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기업가치를 최대 2000억달러(약 275조9000억원)으로 잡고 자본 확보에 나섰다.

오픈AI 출범에 함께 참여했던 머스크가 오픈AI에서 탈퇴한 뒤 2023년 3월 설립한 법인을 모태로 같은 해 7월 출범한 xAI는 설립 2년 만에 2000억달러짜리 스타트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1년 만에 기업가치 평가액이 10배 폭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xAI가 최대 2000억달러 기업가치를 상정하고 추가 자본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달 시작하는 이번 신규 자본 모집은 두 달도 안 돼 세 번째로 이뤄지는 자본 모집이다. xAI는 지난달 직원 등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매각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오퍼링으로 3억달러, 이달에는 대출과 현금 투자로 100억달러를 확보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1일까지 나흘 내리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AI 테마에 다시 불이 붙는 가운데 머스크의 xAI가 실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xAI는 지난해 5월 ‘시리즈 B’ 자본 모집에서 기업가치가 180억달러로 평가됐지만 이번에 10배 넘는 수준으로 폭등하게 됐다.

xAI는 지난 3월에는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45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합병사 가치는 당시 약 1130억달러로 평가됐다.

xAI는 AI 개발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에는 그록(Grok) 챗봇 네 번째 모델을 공개했다. 그록은 그러나 논란이 많은 AI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가 극우 성향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그록은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가 하면 반유대주의 글을 X 계정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논란 속에서도 xAI는 이번 신규 자본 모집에서 기업가치를 1700억~2000억달러로 평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 모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PIF는 xAI에 8억달러를 투자한 킹덤홀딩스 컴퍼니 보유 지분을 통해 xAI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한편 xAI 외에도 머스크의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 역시 최근 기업가치가 뛰고 있다.

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재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4000억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

트럼프 재선에 힘을 보태고, 2기 행정부 출범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보이던 머스크가 5월 말 DOGE 수장에서 물러난 것을 계기로 둘 사이가 ‘앙숙’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이스X는 정부 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라 트럼프와 머스크 간 껄끄러운 관계가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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