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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5천 만 원 줄테니 군대로" 체험형 군인 모집하는 英
한국경제 | 2025-12-30 16:41:21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이 2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1년간 유급 
9;군 복무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징병제 부활 대신, 급여와 직업 훈
련을 결합한 체험형 제도로 젊은 층의 자발적 유입을 늘린다는 해법이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내년 3월부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1년짜리 군 기초 복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참가자는 육군·해군·공군 가운데 한 군을 선택해 기초 군사훈
련과 함께 실무 교육을 받는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대학이나 취업을 선택하지 않은 청년
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일정 기간 급여를 받으며 군 생활을 경험하고, 이후
장기 복무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도록 한다.


영국 정부는 참가자들이 단순 군사훈련에 그치지 않고 물류, 공학, 공급망 관리
, IT 시스템 운용 등 민간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구성할 방침이다. 문제 해결 능력, 팀워크, 리더십 등 '직무
전이 가능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급여와 세부 훈련 과정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반 신병 기준 연봉은 약
2만6000파운드(약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초기에는 약 150
명을 모집해 제도를 시험한 뒤, 성과에 따라 장기적으로 1000명 이상으로 확대
할 전망이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젊은 세대가 군이 제공하는 기술과 훈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방 인력 확보
방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군은 심각한 병력 난에 직면해 있다. 1960년 의무 복무제 폐지 이후 모병제
를 유지해 왔으나 매년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영국 정규
군 규모는 약 13만700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로 현재
영국군에서는 8명이 전역할 때 신규 입대자는 5명에 그치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당시 집권 세력이 조기 총선 공약으로 의무 복무제 부활
을 검토할 정도로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다. 다만 사회적 반발을 고려해 강제 징
집보다는, 급여와 경력 설계를 결합한 '유인형 복무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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