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CNN 취재진 폭행…"서안 전체 유대인의 땅"
한국경제 | 2026-03-30 17:31:55
한국경제 | 2026-03-30 17:31:55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불법 정착촌 문제를 취재하던 CNN
방송 취재진을 폭행해 논란이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얄 자
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최근 서안에서 발생한 군인들의 CNN 취재진 폭행
및 극우 이데올로기 표출에 대해 "중대한 윤리적 사건"이라고 규정했
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군인들이 소속된 부대의 임무
수행을 즉각 중단시켰다.
CNN이 공개한 영상에는 메이르라는 이름의 복면을 쓴 군인이 제레미 다이아몬드
CNN 특파원 등이 탄 차량 문을 열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군인은 취재진에게 "서안 전체가 유대인의 땅"이라
고 주장했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불법 정착민 살해에 대한 복수를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도 했다.
다이아몬드 특파원은 군인들이 취재진을 억류하는 것은 물론, 촬영을 방해하며
촬영 기자의 목을 조르는 등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폭행당한 촬영 기자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한 모습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네차 이스라엘'(Netzah
Israel) 대대의 서안 내 작전 임무를 즉각 중단시켰다. 이 부대는 주로 초정통
파 유대교도 출신으로 구성된 예비군 부대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언론 자유를 존중한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즉각 사과했지만, 문제
의 군인들이 불법 정착촌 세력을 돕고 있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더불어 군은
이들이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국경 경찰이 불법 정
착촌을 철거할 수 있도록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이 찍힌 장소는 요르단강 서안 북부 타야시르 마을 인근의 불법 정착촌이다
.
유대인의 서안 내 불법 정착촌 건설을 시도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유혈 충돌
이 일어난 건 수년째 반복되는 일이다. 특히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불법 정착촌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최근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 취재진을 폭행해 논란이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얄 자
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최근 서안에서 발생한 군인들의 CNN 취재진 폭행
및 극우 이데올로기 표출에 대해 "중대한 윤리적 사건"이라고 규정했
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군인들이 소속된 부대의 임무
수행을 즉각 중단시켰다.
CNN이 공개한 영상에는 메이르라는 이름의 복면을 쓴 군인이 제레미 다이아몬드
CNN 특파원 등이 탄 차량 문을 열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군인은 취재진에게 "서안 전체가 유대인의 땅"이라
고 주장했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불법 정착민 살해에 대한 복수를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도 했다.
다이아몬드 특파원은 군인들이 취재진을 억류하는 것은 물론, 촬영을 방해하며
촬영 기자의 목을 조르는 등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폭행당한 촬영 기자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한 모습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네차 이스라엘'(Netzah
Israel) 대대의 서안 내 작전 임무를 즉각 중단시켰다. 이 부대는 주로 초정통
파 유대교도 출신으로 구성된 예비군 부대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언론 자유를 존중한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즉각 사과했지만, 문제
의 군인들이 불법 정착촌 세력을 돕고 있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더불어 군은
이들이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국경 경찰이 불법 정
착촌을 철거할 수 있도록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이 찍힌 장소는 요르단강 서안 북부 타야시르 마을 인근의 불법 정착촌이다
.
유대인의 서안 내 불법 정착촌 건설을 시도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유혈 충돌
이 일어난 건 수년째 반복되는 일이다. 특히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불법 정착촌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최근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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