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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나 하는 거 아닌가요"…사회초년생 재테크 조언
한국경제 | 2024-02-24 15:30:04
사회초년생과 상담할 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대해 설명하면 “자산가들
이나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야말로 자
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초년생의 자산 배분에 대해서는 네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첫째,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어떤 경우에도 해지하지 않을 수준의 금액만 가입하는 것이
좋다. IRP는 1년 동안 납입하는 금액의 13.2~16.5%를 세액공제하는 연말정산 효
자상품이다. 하지만 끝까지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자산 대비 많은 금액을 불
입했다가 유동성이 부족하면 기타소득세 16.5%를 환급하고 해지할 수밖에 없다
. 처음부터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맞춰 노후까지 절대 손대지 않을 수준의 금
액만 납입하면 세액공제라는 애초의 목적을 지킬 수 있다. 금융종합소득에서 자
유로운 해외펀드 운용도 할 수 있다. 상품 운용은 은퇴 시점에 맞춰서 하되 사
회초년생은 20~30년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분산투자하는 게 좋다.


둘째, 청약통장은 국민주택청약 가능성을 고려해 매달 10만원씩 꾸준히 납입하
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큰 일이 벌어졌을 때를 대비한 비상금으로 1000만
원가량은 갖춰두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 수준의 유동자금은 큰일
이 벌어졌을 때 투자자산을 건드리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게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산은 반드시 생애주기와 투자성향을 고려해 안전자산과 위험
자산으로 분류해 운영해야 한다. 주식, 펀드 같은 위험자산에 모든 자산을 투자
한 경우 생애주기 변화나 급격한 하락장에서 오는 심리·경제적 타격을
견디기 힘들다. 하지만 본인의 투자자산 중 30% 이상을 현금·채권 등 안
전자산에 배분하면 하락장에서는 수익률을 방어하고, 상승장으로 가는 변곡점에
서는 추가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 막연한 불안이나 ‘포모’
(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생애주기를 고
려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길 바란다.


박현선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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