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정보
"글로벌 경쟁력 입증" K-방산, 이재명 정부 계획 "탄력"
프라임경제 | 2025-07-09 15:38:03
[프라임경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방위산업 공약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번 정부 들어 폴란드와 초대형 수출 계약 협상이 완료되면서 이 대통령의 방산 육성 계획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최근 방위사업청은 폴란드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국방부 장관과 K2 제작업체 현대로템(064350)이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후 공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폴란드 측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1차 계약처럼 총 18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65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다.

특히 2차 계약부터는 상당 물량이 현대로템과 폴란드 업체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될 예정이다. 폴란드 내 K2 전차 생산 시설이 구축된다.

물량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고, 폴란드형 K2 전차(K2PL) 63대는 폴란드 업체 PGZ가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개별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다. 또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되는 대형 방산 수출이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에 그치지 않고 루마니아·체코 등 인접 유럽 국가로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현재 K-방산은 현장 배치를 통한 검증된 무기체계라는 점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상황이다. 휴전 상황에서 상시 전투태세를 갖출 수밖에 없는 환경이 방산 부문에서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또 선진국 대비 경쟁력 있는 성능에 높은 가성비를 갖춘 점도 한몫했다. 조달 시간이 빠른 것 역시 장점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폴란드는 차세대 전차 도입 과정에서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 등 도입도 검토했으나 발주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 신속한 인도가 가능한 K2 전차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흐름은 이 대통령의 방산 계획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 대통령 주관 '방산 수출 진흥전략회의' 정례화 등을 통해 '방산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을 공약했다.

방산 개념을 기존 '안보' 관점에서 '산업' 관점으로 확대,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K-방산은 미중 경쟁 심화, 유럽·중동 안보 불안 등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지면 '방산 글로벌 4대 강국' 목표가 단순한 계획이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높아지는 상태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올해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세계 무기 수출시장에서 한국은 2.2%의 점유율로 10위에 올랐다. 미국(43%)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프랑스(9.6%)와 러시아(7.8%)가 상위 3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중국(5.9%) △독일(5.6%) △이탈리아(4.8%) △영국(3.6%) △이스라엘(3.1%) △스페인(3.0%) 등의 순이었다.

10위인 한국과 4~8위 간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방산업계·정부의 협력과 약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세계적 방위산업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겠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도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다"며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 방산 수출 진흥전략회의 정례화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업계와 정부가 궤를 같이한다면 지금보다 더 훨훨 나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택영 기자 cty@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