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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EU 가입' 종전 변수로…유럽, 美 설득 나서
한국경제 | 2025-12-14 18:34:51
[ 한명현 기자 ]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종전안에 내년 우크라이나가 유
럽연합(EU)에 가입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제시한 최신 평화 계획에 2027년 1월 1일까지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종전안에 이 방안이 명시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EU 가
입을 반대해온 헝가리 등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의) EU 회원국 자격 문제는 유럽뿐
아니라 사실상 미국에도 달려 있다”고 말했다.


FT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실현되면 EU는 신규 가입 절차 전반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EU에서 제시한 30개가량의 가입 절차
를 하나도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 EU 가입을 신청했고, 4개월 후 공식 후보국 지위를 얻었다. 마르타 코스
EU 확장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FT에 “신규 회원국에 몇 년간 유예기간
을 주고 민주주의 후퇴가 있으면 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
다.


EU는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회담에서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날 EU는 2
100억유로 규모의 역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EU는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배상금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이번 주말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우크라이나 정
상과 만났다. 15일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 특사와 종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공방전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하르키우
주 도시 쿠?스크 일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달 러시아가 점령
했다고 주장한 곳이다.


한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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