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정보
고려아연, '회삿돈 유용설 제기' 영풍에 "왜곡·짜깁기"
파이낸셜뉴스 | 2025-12-14 19:41:03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창배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개인 투자금 회수를 위해 고려아연 회사 자금 200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14일 제기한 데 대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왜곡과 짜깁기로 또 한 번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들은 지난해 9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감행한 뒤 억지로 정황을 만들어낸 뒤 ‘의혹’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영풍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과 지 전 대표의 자금 유용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영풍에 따르면 2019년 9~10월 최 회장이 지분 99.9%를 보유한 개인투자조합 여리고1호조합은 장외매수 및 제3자배정 방식으로 청호컴넷 지분 6.2%를 20억원에 취득해 3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지 전 대표가 청호엔터프라이스(지분율 43.71%)를 통해 청호컴넷 지분 31.4%를 보유한 실질적 최대주주였다. 이듬해인 2020년 3월 청호컴넷은 100% 자회사 세원을 당시 설립한 지 한 달 밖에 안된 신설법인 에스더블유앤씨(SWNC)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영풍은 이 거래가 정상적인 가격으로 보기 어려워 최 회장 등의 배임 혐의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영풍의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고려아연 투자 건들은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맞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며 “재무적 투자 목적에 따라 여유 자금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자산 운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이 짜깁기해 주장하고 있는 의혹들은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GP 운용사의 결정이거나 고려아연이 전혀 관여한 바 없는 제3자간의 거래에 불과한 사안들은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이런 허위 사실과 주장에 대해 고려아연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풍·MBK는 국가 경제의 중차대한 순간에도 오직 적대적 M&A를 위해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행우를 지속하고 있다”며 “각종 환경 문제와 제재, 기업회생 사태와 해킹사고 등 온갖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자신들의 시급한 과제를 먼저 해결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