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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사제도 창업중심으로 전환...바이오 분야는 정부 자금지원 강화
파이낸셜뉴스 | 2017-03-27 15:53:06
정부가 모처럼 형성도니 창업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세부정책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대학과 바이오다.

대학 창업은 고용없는 성장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지름길로 평가된다. 따라서 대학생 시절 창업을 교육받고, 창업에 나서 대학이 직접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선순환의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올 2분기 안에 3개 대학이 창업교육 중심의 학사제도 개편 시험에 나선다.

바이오산업 역시 정부가 직접 나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바이오 분야는 최근 창업이 본격화하는 단계이지만, 창업에서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지 못해 투자회수 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가 먼저 자금을 지원해 바이오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키우기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창업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대학을 질 좋은 창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시키고, 바이오 분야 창업 붐을 확산시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분기 중 3개 대학에서 창업 맞춤형 학사제도 개편 추진
정부는 대학발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에 창업 맞춤형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기술창업 전담교원을 확보하는 등 대학 전반의 학사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2분기 총 15억원 규모로 3개 이내 대학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4개 과학기술원에서도 기술창업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학사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총장 주도로 학내 창업활성화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과학기술원 총장 임용시 성과계약서에 창업활성화를 주요항목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학생의 경우에도 창업 관련 교과목을 필수교과목으로 신설하고, 기술창업실적을 졸업요건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발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온라인 창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창업교육은 물론 모의창업도 가능한 실전 기업경영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오태석 창조경제기획국장은 "대학발 창업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창업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창업교육을 연계해 아이디어 개발에서 실전 창업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창업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서는 대학 내 창업지원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조직과 부서 연계, 역할 분담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여기다 대학창업기업의 지분 일부를 창업지원 컨트롤타워가 보유해 창업 성과의 축적과 재투자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대학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예시

■초기 자금 절실한 바이오에 정부가 투자한다
바이오 분야 창업에서는 연구개발(R&D)과 사업화에 들어가는 자금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오 국장은 "바이오 분야 창업은 일반 창업보다 투자 회수 기간이 길고 관련 규제도 많다"며 "따라서 일반 창업과는 다른 맞춤형 창업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정부는 우수한 바이오 분야 인력과 연구 자원을 갖춘 병원발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병원 R&D-창업 패키지지원사업'에 신규로 1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분야 초기 기업에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중소기업청 750억원, 산업통상자원부 385억원 등 총 1135억원의 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30%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에서 투자회수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바이오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벤처캐피털(CVC)'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는 한미투자벤처스 등 최근 국내 대형제약사들이 우수기술 확보를 위해 CVC 설립을 추진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또 초기 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쉬워지도록 자금을 출자하는 기업과 기술·인력을 갖춘 학교, 연구소가 힘을 합쳐 바이오특수목적법인(바이오SPC)을 설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2개 과제를 선정해 총 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 국장은 "바이오 분야는 초기에 많은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한 분야"라며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창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송도, 판교, 오송, 홍릉 등 바이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창업 공간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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