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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銀 라임사태 직원지침…“판매사 책임없다 설명해라”
SBSCNBC | 2020-02-18 19:49:00
[앵커]

가장 많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이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라임'에 있다"는 식으로 고객 대응을 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 부실펀드로 판정되는 상품을 '정상펀드'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는 등 허술한 대응을 보였습니다.

박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라임운용이 6200억 원 규모의 환매 연기를 밝힌 지난해 10월 8일, 우리은행이 직원들에게 전달한 내부 문서입니다.

사태에 대한 설명과 고객에 대한 직원들의 행동 요령 등이 담겨있습니다.

첫 페이지에는 자산관리그룹장이 이번 라임사태는 판매사 문제가 아닌 점을 고객들에게 안내하라고 지시하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정확히는 "금리연계 상품과는 달리 판매사 문제가 아닌 자산운용사에서 발생한 지급 지연임을 인지하고, 고객들에게 그렇게 안내하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판매회사에서 통제 불가능한 자산운용사 문제"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표현도 나옵니다.

원금손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급일이 연기돼 만기일에 못 받을 뿐이지 늦춰진 날에는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일부 '자펀드'에서 원금의 최대 78%가 떼일 것으로 파악된 것에 비춰보면 너무나도 안일한 인식인 겁니다.

또한 이로부터 불과 6일 뒤 라임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도 환매 중단에 포함됐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지만, 우리은행은 사전 파악도 못 하고 이걸 정상펀드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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