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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증시도 '추석맞이'…연휴 전 주식, 안고갈까 팔고갈까
한국경제 | 2017-09-25 11:07:50
추석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최장 10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긴 황
금연휴이지만 주식 투자자들에게 반갑지만은 않다. 온갖 정보를 반영해 실시간
으로 종목에 가격을 매기는 증시의 특성상 장기간 휴장될 경우 투자자는 돌발변
수가 생기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없어서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안고갈까, 팔고갈까'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휴 전 갖고 있는 주식을 미리 팔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연휴 전 조정기에 우량 주식을 나눠서 사두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증시는 연휴 직전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해 설과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각각 -0.37%과 -3.03%를
기록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긴 연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은 국
내 시장이 쉬는 동안 나타난 해외 증시 움직임을 누적해 한꺼번에 반영하는 위
험을 우려한다"며 "상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매물 출회로 연휴 전
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점에도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휴는 5일간 쉬었던 지난해 설과 추석보다 길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특히 연휴 기간 중 예정된 글로벌 대외 이벤트와 불
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자산규모 축소와 더불어 12월 금리인상을 언급했다"며 "연휴
기간 중 옐런 의장의 연설, 유럽 중앙은행(ECB) 비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어
긴축 이슈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측이 '태
평양 수소탄 실험'을 언급하며 긴장도를 고조시키고 있는 등 북한 리스크도
최대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휴 전에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하지만 갖고 있는 주식을 미리 팔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저가 매수의 기회
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통상적으로 연휴 전에는 하
락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연휴 후에는 7거래일 전후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연휴 전 매도 심리에 따른 수급 공백이 연휴 후 해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휴 후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
은 만큼 연휴 전 변동성 확대 시 매수 기회로 삼음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했다.

연휴 이후 실적 시즌이 예정돼있는 만큼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는 종목을 중심
으로 분할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도 나왔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의 3분기
순이익 시장 예상치(분기 추정치가 존재하는 253개 종목, 시가총액 90.8%)는
약 36조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한 수준"이라며 "연휴가 지난 1
0월부터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실적 예상은 우호적"이라며 "이중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기 지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 또한 "연휴 기간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가운데 주
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정보기술(IT)를 필두로 한 대형주들은 비중을 유지해
도 좋다"고 권유했다. 이어 "통신 등 실적 모멘텀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에 대한 일부 저가 매수 또한 시도해볼 만하다"고 했
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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