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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배당주 부진…'역발상 투자' 기회
한국경제 | 2018-04-24 11:25:38
최근 배당주가 주춤하다. 주요 배당지수들 대부분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주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높아진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
이 높다고 봐 '역발상 투자'를 권하는 의견도 나왔다.

24일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62포인트(0.15%) 내린 2470.4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채권금리의 상승 부담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
문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월 이후로 4년여 만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상황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
언했다. 배당지수는 배당이라는 '안전마진'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주가
가 하락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 배당주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3대 주요 배당지수인 KRX 고배당50&m
iddot;코스피 고배당50·코스피 배당성장50 등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지수 월별 수익률을 보면 1월에 상승한 이후 2월과 3월에 연이
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4월 초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반
등세를 보이면서 4월 수익률은 강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배당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한 최대 기간은 3
개월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배
당지수는 다음 달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배당주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배당주가 연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qu
ot;배당락 이후 4월까지는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처음으로
4월까지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
;다만 통계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배당지수의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적일 것&qu
ot;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배당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크
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연초 증시 급락은 미
국발 실질금리 상승의 여파가 컸다"며 "지금은 다시 미국 금리가 상
승 중이지만 이번에는 실질금리가 아닌 기대인플레가 금리 상승의 주원인"
;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리가 연초와는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인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3대 배당지수 내 추천 종목으로 포스코 신한지주 SK 기업은행 풍산
휴켐스 F&F 다나와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를 배당주로서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배당 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국고채 3년물·2.19%)을
초과했다"며 "배당과 영업이익의 동시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
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당지수 전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배당지수 내에서도 옥석 가
리기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온다.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
문이다. 3대 배당지수 내 비중이 가장 큰 금융과 화학 업종의 이익추정치를 살
펴보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상승 중인 업종은 은행 섹터에 불과하다. 화
학과 보험 섹터의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하락 중이다.

하 연구원은 "배당주 주가 결정 요인 중 할인율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상
황이긴 하지만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 부담은 배당주 투자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
"이라며 "이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화학과 보험 업종은 좀더 보
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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