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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에 아이폰XR 또 가격 인하.. 하청업체 구조조정
파이낸셜뉴스 | 2019-01-19 10:05:06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의 여파로 아이폰XR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훙하이정밀)이 직원 5만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마이드라이버스 등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XR은 또 다시 최저가를 찍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징둥닷컴에서는 최근 아이폰XR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4999위안(약 83만원), 128GB 모델은 5399위안(약 8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앞서 징둥, 수닝, 티몰에서는 아이폰XR,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등의 가격을 이미 낮춘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을 주된 이유로 거론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해 글로벌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4대 토종 제조사들이 80%에 가까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9% 가량에 불과하다.

애플이 소비자들을 열광시켰던 혁신은 사라지고 초고가 정책에만 집착한다는 비판 속에서 미중 무역 전쟁 여파까지 더해져 중국에서 아이폰이 앞으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도 고개를 든다.

아이폰의 판매 부진은 하청업체 직원 해고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아이폰 판매 실적이 기대 이하를 보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폭스콘 직원 5만명이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통 이들은 8월부터 1월 중하순까지 매달 계약을 갱신하고 아이폰 생산이 줄어들 무렵 회사를 떠나지만 이번에는 그 시기가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는 연말이 되기도 전에 생산직 직원들에게 회사를 떠나라고 하는 등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폭스콘 다음으로 아이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하청업체 페가트론도 11월 직원들과 계약을 취소했으며 다른 위탁생산업체에서도 이 같이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의 한 생산업체에서는 직원 4000명에게 휴가를 기존 지난달 10월에서 올해 3월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회사가 아직 직원들을 실제로 자른 건 아니다. 3월 1일 이후 해고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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