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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중국發 충격…美금리 추가인상 지연되나
아시아경제 | 2016-01-10 15:00:00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가 2016년 새해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중국증시 폭락 충격이 뉴욕증시를 덮쳤다. 이번주 뉴욕증시 앞에도 곳곳에 지뢰밭이다. 중국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고 유가도 바닥을 모른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어닝시즌이라는 새로운 변수도 더해지는데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3개 분기 연속 줄 것이라는 흉흉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폭락의 단초를 제공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9.97% 폭락했다. 지난주 급변동을 감안하면 이번주 반등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발 매수에 의한 단발성 반등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뉴욕증시가 추세적 상승 흐름을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선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6.19%, 5.96%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7.26% 밀렸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7.90% 주저앉았다. 지난주 폭락으로 사라진 시가총액만 1조달러가 넘는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10% 가까이 밀려 조정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우 지수는 이미 조정장에 진입했다.


◆저가 매수 가능할까= 데이터 분석업체 켄쇼에 따르면 2004년 말 이후 S&P500 지수가 5거래일 동안 5% 이상 하락한 경우는 26차례 있었다. 이 중 65%의 확률로 다음주 반등이 나왔다. 통계상으로는 다음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통계들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 마켓 데이터 그룹에 따라 새해 첫 5거래일 동안 S&P500 지수의 방향은 그해 연간 S&P500 지수의 방향성과 일치할 확률이 68%다. 다우의 경우에도 이 확률은 66%에 이른다. 지난주 폭락으로 올해 뉴욕증시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펀드 시장조사업체 EPFR 글로벌이 지난 6일 기준으로 1주일간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88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9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현재 시장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무엇보다 유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 10.48%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경기 불안감에 폭락 흐름이 이어졌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유가 바닥을 점치기 어렵다며 이번주 유가가 2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마틴 아담스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는 매우 좋지만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고 유가 또한 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며 "결국 유가가 바닥을 찾을 때까지 증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고용 호조 vs 中 불안= 중국발 경기 불안 충격이 세계 증시를 덮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담스 투자전략가는 시장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면 Fed가 다시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급락 충격으로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논란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월가에서는 3월로 예상되는 다음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지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12월 한달 동안 29만2000개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국 경제를 감안하면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이유가 없는 셈이다. 자국 경제는 좋고 외부 경기는 불안하고 Fed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Fed 인사들은 이번주에도 대거 대중 앞에 나선다. 매일 최소 하루 한 명 이상 연설이 예정돼 있다. 우선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12일 프랑스 중앙은행이 진행하는 포럼에 참석해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등을 주제로 연설한다.

피셔 부의장 외에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이상 11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12일)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이상 13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4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15일) 등이 통화정책과 경기전망 등 다양한 내용을 주제 삼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연두교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美기업 순이익 3개분기 연속 감소= 이번주에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어닝시즌도 개막한다. 월가에서는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4.2%, 매출이 3.2%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순이익이 줄면서 이익 침체에 빠진 상황인데 침체가 장기화되는 흐름으로 가는 셈이다. 이익 침체도 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알코아(11일) 프리포트 맥모란(12일) JP모건 체이스, 인텔(이상 14일) US뱅코프, 블랙록, 웰스파고, 시티그룹(이상 15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 경기 둔화와 강달러의 여파는 오는 15일 공개될 12월 산업생산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4개월 연속 줄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상무부가 공개할 12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재정수지(13일) 12월 수입물가지수(14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11월 기업재고(이상 15일) 등의 지표도 공개된다.

◆中 수출·수입 감소 지속될듯=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에 떨게 만든 중국은 오는 13일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를 공개한다.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11월까지 각각 5개월,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12월 수출과 수입도 각각 8.0%, 1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에는 각각 6.8%, 8.7% 감소했다. 12월 교역 감소폭이 더 커지는 셈이다.

일본은 12일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를 발표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 지난달 2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예금금리를 -0.3%로 낮추고 양적완화 기간 6개월 연장이 결정됐던 회의여서 의사록 내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중앙은행(BOE)은 14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최근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BOE는 0.5%의 기준금리와 3750억파운드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14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공개한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독일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1.5%로 에상했다.

유럽에서는 14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15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가 잇달아 열린다.

걸프협력기구(GCC) 6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갖는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사우디와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공화당은 1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올해 첫번째 TV토론을 진행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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