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주요뉴스

금융당국 '엘리엇, 5%룰 위반' 제재 수위 고심
edaily | 2016-01-10 22:56:5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어쏘시어츠 엘.피.가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을 매집할 당시 대량 보유 공시 의무(5% 룰)를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은 엘리엇이 파생금융 상품의 일종인 총수익스와프(TRS·Total Return Swap)를 활용해 삼성물산 지분을 대량 취득한 것에 대해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해 6월4일 옛 삼성물산 지분을 7.12%(1112만 5927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리엇은 6월 2일까지 773만 277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6월 3일 339만 3148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당시 일각에선 삼성물산 거래량과 유통 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340만주 가량을 하루 만에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며 엘리엇이 사전에 외국인 투자가에게 삼성물산 주식을 매집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미리 이야기한 외국인과 하루 동안 매매를 통해 명의를 바꾸는 ‘파킹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엘리엇은 실제 메릴린치, 씨티 등 외국계 증권사 여러 곳과 삼성물산 주식을 대상으로 한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수익스와프는 주식 보유에 따른 수익이나 손실이 파생 상품 계약자에게 돌아가는 구조의 파생상품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현대그룹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사모펀드(PEF)인 자베즈파트너스와 현대증권 지분 9.54%를 기초자산으로 한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주가가 하락하면 자베즈가 볼 손해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엘리엇과 계약한 외국계 증권사는 가격 등락에 따른 위험 없이 파생상품 판매 수수료를 받고 삼성물산 주식을 샀다. 지난해 6월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정산하면서 삼성물산 주식이 엘리엇으로 넘어갔다.

감독당국은 대량 보유 공시 의무가 없는 지분율을 유지하다 제일모직과 합병을 위한 주주의 동의가 필요한 시기에 엘리엇이 신속하게 지분을 늘린 것을 봤을 때 총수익스와프를 악용한 것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자신은 물론 특별 관계자가 합쳐서 특정 회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5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제재안을 마련해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