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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풍전등화' 증시, 이번에도 '공포에 사라' 격언 통할까
한국경제 | 2016-01-18 11:25:04
[ 이민하 기자 ] 증시에 공포가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낙관'과 &
#39;비관'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의 개선 여지도 불투명해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미국 증시는 전 고점 대
비 1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0거래일 동안
8% 빠졌다. 1월 하루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0.8%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1월 수익률(-0.4%)보다 두 배나 나빠졌다.

아시아증시는 상황이 더 나쁘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세를 보이며 17,000선을 내줬다. 닛케이지수가 17,0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
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도 바닥없이 추락 중이다.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9.42달러를 기록, 2003년 11월 이후 12년여 만에 20달러대로 내려갔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둔화 우려와 중국
증시 불확실성, 유가 하락 등으로 사상 최악의 1월을 보내고 있다"며 &qu
ot;중국의 성장 둔화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더 힘든 상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따른 순매
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31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12월에만 사우디아라비아가 7730억원, 중국은 5885억원, 호
주는 274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낙관'과 '비관'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 공포심리
가 팽배했다는 분석은 대체로 일치하지만 상황 개선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
분한 모습이다.

김경욱 연구원은 "부진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2주 이상의 투자기
간을 고려한다면 주식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중국 금융시장
이 안정되고 있고, 단기 급락세를 보인 유가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quot;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공포심리가 글로벌 이벤트를 지나면서 점차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
망도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변동성지수)나 VK
OSPI 등 변동성 지수 수준이 지난해 8월 고점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지만
하락장 7부 능선까지 진행됐다"며 "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27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빠르게
하락하고 빠르게 상승하는 전형적인 바닥 패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
다.

지난 주말 VIX는 전년 말 대비 8.8포인트 오른 27.0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 리먼 사태 당시 80.1 대비 3분의 1수준이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
졌던 지난해 8월 40.7보다도 낮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
비율(PBR) 1배와 1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 표준편차에 해당, 지수가 두
기준선을 밑돌았을 때는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저점으로 인식될 만한 수준&q
uot;이라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코스피 저점은 2012년 5월, 2013년
6월의 1770선 내외로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는 앞서 두
차례 저점 형성 구간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 개선 동력(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중국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국내 주요 대형주들의 4분기 실적 경계감
까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GDP 증가율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6.9%, 광공
업생산과 소매판매 컨센서스는 각각 6.1%, 11.3% 수준이라며 "실제 발표가
이에 부합하더라도 강한 상승 동력(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달 19일 지난해 4분기 GDP와 12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경
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이후 고강도 매도를 나타낸 사우
디아라비아와 중국의 공통된 특징은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를 방어하기 위
해 막대한 외화보유고를 소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문제는 두 국가
모두 외환보유고 청산 배경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 이 과정에서 국내 주식
매도가 상단 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계 등의 자금유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제 유가와 위안화
가 안정을 찾는 시점까지 외국인 수급의 의미있는 매수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초 이후 지수하락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나 저가 매수
로 접근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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