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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민 IMF 부총재 "위안화 안정화 기대"
SBSCNBC | 2016-01-21 20:09:07
<앵커>
위안화 악재에 이어 홍콩발 ELS 문제까지 터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더욱 움츠러들고 있는데요.

현재 다보스포럼 현장에 나가있는 김영교 기자가 인민은행 부행장을 지냈던 주 민 IMF 부총재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주민 부총재는 위안화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차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고,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신흥국이 올해도 부진할 것이라는 점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민 부총재와의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주 민 / IMF 부총재>
저희는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를 검토했고 위안화가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한 자유이용화폐라는 조건과 관련해서도 중국 은행들의 준비통화 여건을 살펴봤는데요, 위안화가 모든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결정했습니다.

IMF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윈윈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스켓에 신흥국 통화가 편입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기축통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중국으로서도 이기는 전략입니다.

위안화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중국은 그동안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공을 많이 들였는데,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됨으로써 진정한 국제통화가 됐습니다.

SDR라는 공인된 틀을 통해서 말이죠.

위안화 편입은 글로벌 금융 시장으로서도 호재입니다.

위안화가 SDR 내에서 공식적인 기축 통화로 자리잡은 이상 투자자의 분배투자와 금융 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위안화 편입은 IMF와 글로벌 금융 시장, 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결정입니다.

저희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정입니다.

<기자>
그런데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완전한 통화태환성을 보장하리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진 결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 민 / IMF 부총재>
환율이 기존의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뀌는 것은 제도 측면에서 봤을 때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 입장에서 이를 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당국으로서는 새로운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잘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할 텐데요.

또한 이 과정에서 달러화가 아닌 바스켓에 위안화를 '고정(pegging)'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난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향후 두 가지 현상을 노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위안화는 약세를 띄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고려해보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자율변동 환율제로의 전환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과업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에 있어 투명성과 명확성을 더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변동 환율제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시장에서 과잉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두 가지를 잘 실현하면 시장의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기자>
세계 경제로 주제를 전환해볼까 합니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로 인해 세계 경제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어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계십니까?

<주 민 / IMF 부총재>
IMF에서는 올해 전 세계 평균 GDP 성장률을 3.4%로 전망합니다.

저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물론 이보다 훨씬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길 바라고 있지만, 3.4%라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러니 이 수치를 보고 너무 비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선진국의 성장률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은 2.5~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다소 부족한 수준입니다.

유럽 경제도 회복하고 있지만 현재 전망은 여전히 1.5~1.6%에 그치고 있어 다소 부족하죠.

신흥 시장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경기 사이클에서 조정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가령 브라질은 작년에 3.8%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이죠.

올해도 3.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작년에 3.7%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흥 시장에도 경고등이 켜진 셈입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도 둔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입니다.

저희가 향후 5년을 전망하면서 잠재적 성장률이 비교적 낮게 산출됐는데,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는 통화조치를 취하는 등 국가간 서로 다른 통화정책 기조를 보이기 때문에 자금 흐름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데 성장 정체하면 시장 밸류에이션은 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주간의 흐름이 향후 12개월간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극심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입니다.

시장의 구조와 유동성이 크게 우려됩니다.

정부와 기업으로서는 2016년 올 한 해는 부총재 바로 이런 부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에는 한국에 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세계 경제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 또한 성장 동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 민 / IMF 부총재>
한국의 경우에는 작년에도 보았듯이 여러 가지 악재가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여러 환경이 격변하고 있고 성장은 둔화하고 있으며 수출도 부진하기 때문이죠.

대내적으로는 이러한 악재로 인한 전염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와 투자가 줄고 결과적으로 GDP 성장률도 둔화하는 등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역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무역 증가율은 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GDP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적 저조한 수치죠.

그러나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여러 조치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해 무역이 살아나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성장률은 작년보다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한국 경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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