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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350억·진에어 100억…저비용항공사, 안전투자 강화
한국경제 | 2016-01-31 20:39:12
[ 서욱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안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에 나
선다. 각종 안전사고로 물의를 빚고, 제주공항의 운항이 정지됐을 때 대형 항공
사에 비해 LCC의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정부도 LCC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하는 등 투자를 유도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60억원 규모였던 안전 관련 투자비용
을 올해 100억원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늘어나는 투자비용은 안전 시스템 정비, 교육 및 훈련 강화, 안전 조직 강화 등
에 배정한다. 운항 승무원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 한 대당 투입되는 기장
과 부기장 등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부품 고장 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 예비기 운영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진에어는 오는 3월 신규 항공기(B737-800)를 도입해 예비기와 대체기
로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매년 운항승무, 객실승무, 정비, 운항통제 등을
위한 안전 관리자 10여명을 선발해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안전 관련 교육 프로그
램을 이수할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항공기에 대한 24시간 정비 모니터링 및 통제 기능도 강화한다. 진에어 관계자
는 “기존 운항통제팀을 대표이사 직속 운항통제실로 격상하고 운항&midd
ot;객실·설비 등 하위 조직을 더욱 전문화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rdquo
;며 “이번 대책을 기반으로 안전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
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총 350억원을 안전 강화에 투자한다. 우선 3월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항공기 예비엔진 2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150억원으로
조종사 모의훈련장치를 구매할 방침이다. 항공기 운항 상황을 감시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운항통제 체계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비행일정 관리를 위한 비행근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승무원의 피로를 관리할 예
정이다. 항공기 비행 전후 예방 정비와 정비사 대상 1 대 1 맞춤형 현장 교육
등도 계획하고 있다.

다른 LCC들도 안전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LCC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급성장했지만 안전 관리 등
은 대형 항공사에 많이 뒤처지는 게 사실”이라며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안전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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