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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생각하는 공장', 생산설비 '한지붕 네 가족' 공유…비용 20% 절감
한국경제 | 2016-01-31 20:50:53
[ 김순신 기자 ] 인도 푸네시에 지어진 제너럴일렉트릭(GE) 공장 내 생산설비
앞에는 직원이 한 명도 서 있지 않았다. 직원들은 생산설비에서 떨어져 태블릿
PC를 들고 공정과 제품의 개선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GE가 세계 최초로 세
운 ‘생각하는 공장’의 모습이다. 마하트마 필라이 GE인디아 품질관
리 부장은 “공장 안에 있는 모든 설비와 제품에서 보내는 정보가 산업인
터넷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실시간 공유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기계 앞을 지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직원 1인당 매출 10억원

지난 22일 기자가 찾은 푸네 공장에는 한 종류의 생산설비가 21개 있었다. 항공
기 부품, 발전설비, 철도 부품, 의료진단기기 등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임
에도 생산설비의 종류는 하나인 셈이다. 마리숨다람 앤서니 GE인디아 발전부문
부장은 “다른 제품을 주문하면 생산설비가 알아서 모드를 전환해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의 설비에서
가공과 검사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공장
을 총괄하는 프로그램이 빅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제품의
생산을 더 늘려야 하는지 판단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공장’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말했다.

생산설비 내 검사장비가 포함되고 제품별 설비가 필요없는 시스템이 구축되자
제작비용은 20% 줄고, 어느 부품을 생산할 것인지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자 생산
성은 10% 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2만3225㎡ 크기의 공장에 컨베이어벨트가 없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아밋 쿠
마르 GE남아시아 공급관리 이사는 “푸네 공장은 산업인터넷을 통해 설비
, 공정, 공장 최적화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네 공장은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매출은 3억달러(약 3600억원)다.
공장 직원이 모두 350명이기 때문에 1인당 약 10억원의 매출을 거둔 셈이다.
쿠마르 이사는 “올해는 데이터 통합 관리 작업이 고도화되고 추가적인 설
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보다 50% 늘어난 4억500
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각하는 공장 50개 설립 계획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설비의 모니터에는 GE가 아닌 독일 기업 ‘
지멘스’의 로고가 찍혀 있었다. 지멘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필라이 부장은 “GE는 각 산업용 프로그램이 만든 정보를 하나
로 통합하고 판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l
dquo;제작사나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무관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소프
트웨어를 개발해 새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쿠마르 이사는 “GE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략은 독일이 추진
하는 ‘인더스트리 4.0’ 등 세계 각국의 디지털 산업화 정책을 포괄
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2012년 시작된 GE의 산업인터넷 분야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마르 이사는 “푸네 공장에서의 경험
을 바탕으로 GE는 앞으로 3년간 전 세계에 생각하는 공장 50개를 세울 계획&rd
quo;이라고 말했다.

푸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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