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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에 PB역습까지"…위기의 식품업계
SBSCNBC | 2016-02-12 20:10:24
<앵커>
지금 보시는 문구는 식품업계 수장들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언급한 내용들입니다.

파리바케트로 잘 알려진 SPC 허영인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했고요.

CJ 손경식 회장과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은 소비회복이 미진하다, 전사적인 총력체제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연초부터 식품업계 수장들이 계속해서 작금의 우리 경제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언급을 했는데요. 

나라 밖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 구조적 변화가 소비둔화와 맞물리면서, 특히 내수를 대표하는 식품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식품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 걸까요.

먼저 악재가 거듭된 지난해 식품업계, 성적표를 신우섭 기자가 진단해봤습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까지 모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4분기만 떼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줄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등 주력상품에 대한 마케팅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 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 역시 브랜드 로고를 바꾸는 과정 등에서 판매관리비가 늘며 순이익이 절반이나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CJ 제일제당, 대상의 뒷걸음 실적은 비용증가 탓도 있지만 내수침체가 주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리온과 동원F&B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내수침체 영향으로 각각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이러한 내수침체 흐름은 통계로도 명확히 나타납니다.

지난해 3분기,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제로였고 이에 따라 가계평균 지출액도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유업체들의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11개 유업체들의 흰우유 부문 손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300억원이 넘습니다.

업계는 원유가격연동제가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박상도 / 유가공협회 전무 : 원유재고는 2년전에 비하면 약 3배 정도 (늘었고) 금액으로는 2500억 정도입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원유 생산을 감축했기 때문에 그나마 수급이 안정을 찾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있는 수입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통사들의 자체 제품, PB의 판매 신장도 식품업계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전체 제품에서 PB제품의 비중이 20%가 넘는데 생수와 스낵, 우유 등의 품목에서 지난해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기존 식품회사 브랜드 제품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준기 / KDB대우증권 연구원 : 대형마트의 경우 PB상품이 NB상품 대비해 7~8%정도 매출총이익(유통마진)이 높습니다. (때문에) PB상품은 차별화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로서 (유통업체들이) 상품개발연구소를 두고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내수침체로 인한 소비부진, 유통업체와의 벽을 허무는 경쟁까지 심화되며 식품업계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SBSCNBC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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