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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의 위기가 더 두려운 이유
edaily | 2016-02-14 14:37:09
- 도이치은행發 공포에 전세계 금융업 둘러싼 공포 가중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 업종 실적에 균열이 나타나자마자 투자자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다. 원자재 급락에 따라 정유주나 광산주가 급락한 적은 있어도 시장에 대한 불신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에서 잡음이 나타나자마자 투자자들의 패닉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은 물론 경기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은행의 수익성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키더라도 전반적인 경제부양 효과로 이어지며 은행 수익도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던 ECB의 시나리오가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코본드(조건부 후순위 전환사채)문제가 불거진 독일의 도이치방크 외에도 바클레이즈와 HSBC, 스탠더드차타드, 크레디트스위스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유럽권에 포진돼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 경제의 씨앗이 됐던 이들은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 뿐만 아니라 대출 여력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 유럽의 이 같은 상황이 마이너스 금리도입을 선언한 일본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종들이 주요 재벌을 이루고 있다면 일본의 경우엔 대형은행, 경제의 큰 손이라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일본에 미 군정이 들어오며 일본의 3대 대형 재벌이던 미쓰비시 재벌과 미쓰이 재벌, 스미토모 재벌은 해산됐다. 그러나 1996년 하시모토 류타로 당시 수상이 ‘일본판 빅뱅’을 추진되며 금융지주회사가 다시 허용됐다.

이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일본 메가뱅크로 몸을 키우며 현재까지 일본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철강이나 스미토모상사 등 뿌리가 같은 대기업의 주거래은행을 맡고 있다.

게다가 일본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주식을 ‘상호보유’한다. 주식상호보유란 거래를 하는 기업들이 주식을 서로 보유하며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일본은 기업의 경영 변화나 주가 변동성과 상관없이 거래처의 주식을 장기간 유지하며 소위 ‘안정적 주주’ 역할을 해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식시장은 기업들끼리 상호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전체 시장의 16% 수준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특히 기업들이 자금을 맡기거나 자금을 조달해주는 은행의 경우, 이 상호보유 시스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은행의 자금난이 고조될 경우, 보유한 주식을 매각을 시작하며 일본 증권시장의 연쇄 하락이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도 다르지 않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대형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겪은 투자자들은 당시의 공포가 재연되는 것 아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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