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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강남시대 마감…서초사옥 내달 텅 빈다
이투데이 | 2016-02-20 11:33:06
[이투데이] 양창균 기자(yangck@etoday.co.kr)

삼성전자가 '이사 날짜'를 확정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서울 서초사옥 C동에 입주해 있던 삼성전자의 남은 인력은 다음 달 18일부터 사흘간 수원 영통구 디지털시티 본사로 모두 옮겨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약 8년간 이어온 '강남시대'를 끝내게 됐다. 삼성 서초사옥에는 대신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이 집결한다.

서초사옥은 1980년대 중반부터 기획된 삼성타운 프로젝트에 따라 2004~2007년 개발됐다. 삼성은 애초 강남구 도곡동 옛 공군 사격장 부지에 102층 규모의 마천루를 세우려 했으나 주민반대와 외환위기 등 복합적 요인이 발생하면서 계획을 접고 대신 강남역 인근에 32~44층 건물 3개동을 건립했다.

삼성전자는 이중 가장 높은 C동(44층)에 입주했다. 저층부에서 일하던 R&D(연구개발)·디자인 인력 5천여명은 이미 지난 연말 서초구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동했다.

남은 경영지원 인력은 수원디지털시티로 들어가고 홍보 등 극히 일부 인력만 서울에 남는다. 홍보인력은 태평로(세종대로) 삼성본관으로 들어가거나 우면동 R&D 캠퍼스에 합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7개팀)은 그대로 서초사옥에 남는다. 이에 그룹 컨트롤타워와 삼성전자도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게 된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는 1973년 수원에 본사를 둔 뒤로 본사는 줄곧 수원이었다. 하지만 경영지원인력이 서초사옥에 근무하고 매주 수요일 사장단회의가 열려 외부에 비칠 때는 서초사옥이 본사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서초사옥 B동(32층)에 입주해 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다음 달 중순부터 판교 알파돔시티로 옮겨간다. 현재 기반시설 이전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약 900명 규모인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잠실 향군타워로 입주한다. 한때 태평로 삼성본관도 검토됐으나 결국 제3의 장소에 보금자리를 찾았다.

향군타워에 있던 삼성SDS 연구 인력은 우면동 R&D 캠퍼스로 들어온다. 서초사옥 입주 이전까지 '삼성의 본사'로 상징적 역할을 해온 태평로 삼성본관(27층)에서도 이동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 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