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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운영체계 개편 속도... 위상 높아지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
파이낸셜뉴스 | 2016-02-28 19:01:06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연기금 운용체계 개편이 '뜨거운 감자'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취임후 본격적인 연기금 운용 체계 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공단은 국내보다 해외 투자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연기금 투자 방향을 정하고, 과감한 해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올해 총 300여명 규모로 연기금 운용 인력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문 이사장이 강 본부장에게 연기금 투자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금운용본부의 권한과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개편과 관련한 국회 논의와 무관하게 이미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공단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의 취임한 것을 끝으로 지난해 인사 파동을 겪은 국민연금공단은 수뇌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CEO와 CIO 인선이 끝나면서 공단은 연기금 운용 체계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내부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대외적으로는 인사파동 등으로 실추된 공단의 이미지를 끌어올려 새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500조원에 달하는 연기금 운용 방향이 재편된다.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국내 대체 투자 시장은 규모가 한정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본부는 연초 운용 인력을 40여명 채용한데 이어 올해 안에 4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기금 운용 인력은 총 300여명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흥국 투자 비중도 늘여가기로 했다. 다만, 국가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뒤 신중하게 투자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문 이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연기금 규모는 10%에서 15%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성장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기금 규모를 감안할 때)국내 시장에서 다 소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기금에 대한 투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에 따라 야권 등 일각에서 주장하는 연기금의 '공공투자'는 일단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국민연금 기금으로 공공투자를 하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고, 정부 내에서 중산층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건설에 국민연금 기금을 사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 이사장은 "안전성과 수익성의 원칙은 국민연금 기금의 대원칙으로 훼손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원칙 범위 내에서라면 공익을 위해서, 복지를 위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의 권한과 조직내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그동안 연기금의 효율적 운용 차원에서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강조해왔다.

문 이사장은 이와 관련, 연기금 투자 및 운용과 관련한 총괄적인 책임은 지겠지만, 강 본부장에게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논의와 무관하게 공단 내부 기조가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것을 시사하는 셈이다.

한편 정부와 문 이사장이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이뤄질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는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금운용본부는 공사화되더라도 보건복지부 산하에 둘 가능성이 크다.

문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가 공사화돼 독립하더라도 국민연금공단과 마찬가지로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는 기금운용본부 이전이 예정된 전북 지역이나 야당, 시민단체가 반대가 큰 만큼 현실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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