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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잡으려다 집안살림 놓친 코스닥
머니투데이 | 2016-03-02 03:30:00
08/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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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코스닥 대표 동서 이전 상장 결정, 파라다이스도 검토...경쟁력·이미지 악화 우려 ]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과 상장 유치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인 동서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2011년 하나투어 이후 잠잠했던 ‘탈(脫) 코스닥’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동서는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결의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총 11위의 파라다이스도 이전 상장을 염두에 두고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는 이미 2013년 주총에서 이전 상장을 가결시킨 바 있다.

식음료와 카지노를 각각 주사업으로 하는 동서, 파라다이스는 모두 사업 성격상 벤처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과 맞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농심, 오뚜기, 삼립식품 등 식음료 기업과 강원랜드, GKL 등 카지노 기업이 모두 코스피 시장에 있다는 것도 이전을 고려하는 이유다.

동서 관계자는 "20년 간 코스닥 시장있으며 회사 규모가 커졌고 시장이 벤처와 기술주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이전을 고려하게 됐다"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회용 커피를 생산하는 동서식품의 지분을 50% 보유한 동서는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설 때부터 20년간 상장사로 이름을 올린 기업이다. 이날 기준 시총은 2조9400억원으로 셀트리온(11조3000억원), 카카오(5조7000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장 3위다. 역사나 규모면에서 볼 때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동서를 시작으로 그동안 잠잠했던 코스피 이전 상장이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은 2005년 거래소 합병 이후 총 17사에 달한다. 2005년 삼호개발을 시작으로 해마다 1~3개사가 상장 시장을 옮겼다. NHN,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옮긴 기업은 2011년 하나투어다.

이들 기업은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 주가 관리를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는 부담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주식회전율은 637.23%로 코스피 시장의 2배 수준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 상장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우량 기업의 이전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힘들게 자리잡은 벤처·기술주 중심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퇴색될 수 있어서다.

또 '탈 코스닥'은 직접적인 경쟁력 약화로도 이어진다. 동서의 시총은 전체 코스닥 시장 시총에서 1.5%를 차지한다. 코스닥 상장사(평균 시총 1800억원) 16개를 유치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소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코스닥 시장 자체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기다.

다만 일부에서는 코스피 시장 이전상장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3월 이전상장 후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그려 현재 주가가 이전 상장 시보다 33% 가량 낮다. 다른 기업들도 이전 후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옮겨간다고 해서 기업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대형주에 가려 코스닥 시장 때 보다 관심을 못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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