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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 ISA는 `빛좋은 개살구?`
edaily | 2016-03-03 15:33:45
- ISA 먼저 도입한 영국·일본 사례로 추정한 유입 규모 50조
- 전체 증권사 수수료 수익 1500억원 불과
- 증권사 적극 나서지 않을 때 수익률 관리도 '적색등'

[이데일리 박형수 송이라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처음 도입한다고 할 때만 해도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금융투자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장 확대에만 급급한 당국 탓에 증권사도 고객도 별로 먹을 게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출시하는 ISA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은행권에 일임형 ISA를 허용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가입대상도 제한적이라 개별 증권사 수익 증대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ISA로 증권사가 벌어들일 연간 수수료 수익은 1500억원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ISA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 인구는 약 2300만명에 달하지만 ISA를 먼저 도입한 영국을 보면 가입대상 인구대비 활동계좌 비율은 30%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세제 혜택을 준다 해도 수수료 0.5~1%를 고려하면 연간 4% 이상 수익을 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최소 3년에서 5년동안 자금을 묶어둬야 세 혜택을 볼 수 있어 여유자금을 모두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러 변수를 반영해 ISA로 들어올 자금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면 50조원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인당 한도는 연간 2000만원, 5년간 1억원이다. 우리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큰 일본도 평균 가입금액은 62만418엔(661만원)에 불과하다. 전체 가입자수를 2300만명의 30% 선으로 잡고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을 7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ISA로 들어올 자금규모는 48조30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약 1%의 수수료율과 전체 ISA 가운데 증권사 적립 비중 30%를 가정하면 약 1450억원준의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지난해 전체 증권사 연 수수료수익 7조9300원의 1.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점이 많은 대형 증권사와 달리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