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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떼고 타는 ‘자율주행차’ 시대…해결 과제는?
SBSCNBC | 2016-03-07 18:55:32
<앵커>
얼마 전 유럽에서 열린 MWC에서도 봤듯이 요즘 IT기술과 기존 산업의 만남은 따라가기가 어려울만큼 빠릅니다.

대표적인 분야 가운데 하나가 자동차 분야인데요.

운전자의 조작없이 알아서 작동하는 자율주행장치입니다.

이런 기술 진화의 마지막 모습은 차량이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자동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침 오늘(7일) 국내에서도 정부 허가를 받은 1호 차량의 자율주행 시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을 다녀온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 어디서 주행 시험이 있었죠?

<기자>
오늘 자율주행차 행사는 정부 세종청사 인근 도로에서 이뤄졌는데요.

공식 허가를 받고, 실제 도로에서 일반 차량과 같이 달려 봤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율주행차량 1호 차량인 현대 제네시스에 탑승했는데요.

1호 시승자인 강호인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강호인 / 국토교통부 장관 : 차선을 똑바로 인식해서 가는 것 같고, 곡선도 달렸으면 좋겠는데 시간상 150m만 달렸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 다니는 건데, 모든 도로에 다 주행이 가능한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시험과 연구 목적으로 허가를 내준 만큼 제한된 구역에서 운행하고, 갖가지 안전 장치와 규제도 마련됐는데요.

고속도로 1개 구간과 5개 국도에서만 주행이 가능합니다.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면 바로 자율 주행이 해제되도록 했고요.

또 '초보운전' 표시처럼 자동차 뒷면 유리창에 '자율주행 시험운행'이라는 표시도 하게 해서 일반 운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IT기술과 자동차가 만나는 것이 자율주행차잖아요.

그런 만큼 전세계에서도 연구가 활발할 것 같은데 해외 사례는 어떤가요?

<기자>
자율주행차에 세계적 IT기업과 자동차 기업들이 모두 달려들고 있습니다.

가장 앞선 구글은 2014년부터 자율주행 실험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330만km가 넘는 주행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아주 적극적입니다.

벤츠와 볼보 등 고급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에서 개발한 일부 기술을 시판 자동차에 접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으로 2020년부터는 운전대를 안 잡는 자율주행차들이 속속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반면 우리나라는 3~4년 정도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미국 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자율로 주행했을 때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요?

충돌, 혹은 인명사고 등이 일어날 때 누가 책임을 지나요?

<기자>
바로 안전문제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

자율주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해서 관련법 자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자율주행차 관련 회사의 책임을 강조하는 정도인데요.

전문가들은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이면 사고가 줄어들지만, 직접 운전 차량과 자율주행이 섞여 있으면 복잡한 교통사고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우선 누구를 운전자로 볼 것인가부터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도 사람처럼 사고가 나면 책임을 물을건지, 그렇다면 관련 회사가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자율주행차 제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해외 사례 한번 들어보시죠.

[김경환 / 변호사 : 미국 교통안전국 경우는 레벨4,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기계에 대해 운전자라고 해석했는데요. 이제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단서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만 가르면 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무엇이 옳다고 말하기 참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사고가 나는 순간, 선택해야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보행자와 운전자 중 누구를 더 중시여길 것인지, 또 차 안에서도 운전자와 탑승자 중 누구를 먼저 보호하게끔 설계해야하는지도 고민해야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모아진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문제, 또 해킹 등에 대한 기술적인 안전문제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간이 자동차를 운전한 지 약 130여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법률, 보험 등 운전과 관련된 각종 제도가 자율주행차 도입으로 중대한 변곡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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