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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협단체, '정품 K캐릭터 DB' 구축..짝퉁 근절 나선다
머니투데이 | 2016-03-28 11:37:53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라이센싱협회, 관세청 및 별도 사이트에 캐릭터 정보 등록..통계청 수년전 활용 효과 봐]

정부와 캐릭터 협단체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짝퉁 캐릭터'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정부와 협단체는 토종캐릭터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는 사전 예방시스템을 구축, 효율적으로 짝퉁 근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최근 2년간 비축한 토종 캐릭터에 대한 데이터를 관세청 홈페이지와 별도 구축 중인 홈페이지에 등록, 정부 관련부처는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공개키로 했다.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장은 "그동안 협회 차원에서 토종 캐릭터에 대한 데이터를 꾸준히 비축해 왔다"며 "각 캐릭터를 총 8가지 항목으로 집약해 관세청을 비롯해 다양한 정부 부처에 이를 제공함으로써 짝퉁 캐릭터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에선 짝퉁 캐릭터 근절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정품과 짝퉁의 기준이 모호하고, 단속 직원들이 캐릭터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 못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특허청의 경우 일부 부정한 업체들이 관련 부서에 캐릭터 정보가 미미한 점을 악용해 디자인 및 상표 특허권을 신청해 허가를 받아 정작 정품 캐릭터업체들이 불이익을 받는 부작용이 속출하기도 했다. 특허청은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자체 사이트에 협단체가 제공한 정품 캐릭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협회장은 "관세청, 특허청은 정품과 짝퉁 캐릭터 사이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부처"라며 "단속에 앞서,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한데, 특허청이 일찌감치 도입해 효과를 봤고, 최근 관세청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25일 K브랜드 관련 간담회에 '로보카 폴리' 제작사 로이비주얼의 이동우 대표를 참석시켜 업계의 고충을 수렴했다.

조 협회장은 이어 "정부 입장에선 정품 캐릭터에 대한 정보 공개를 일반인으로까지 확대하기를 원했지만 일부 기업들이 노하우 노출 위험으로 관련부처에 한정적으로 정보를 제공키를 원해 그동안 일부에만 정보 제공이 이뤄져왔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이들 기업도 정보 공개에 동의하면서 빠르면 내발부터 사이트 오픈과 함께 정품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정품 캐릭터 정보 공개가 그동안 캠페인 수준에 머물던 짝퉁 근절과 비교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단속 기관과 단속 실무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정품 캐릭터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단속이 수월해 질 수 있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관계자가 아닌 이상 캐릭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단속을 하기란 쉽지 않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전산화해 이를 통해 사전에 짝퉁을 근절한다면 어렵게 캐릭터를 개발한 정품 업체들의 피해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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