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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청소기…가전업체 '신기술 전쟁터'로
한국경제 | 2016-06-26 18:45:29
[ 정지은 기자 ] 청소기의 한계가 깨지고 있다. 먼지만 빨아들이던 청소기가
몇 년 전부터 세균, 박테리아를 없애주더니 이젠 인공지능까지 갖추고 있다.

가전업계 고위 관계자는 “청소기는 요즘 생활가전 제품 중 가장 변화무쌍
하다”며 “과거엔 냉장고나 세탁기가 흔히 ‘백색가전’
으로 통하는 생활가전의 대표 얼굴이었지만 앞으로는 청소기가 그 자리를 차지
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청소기의 고급화는 2013년부터 본격화했다. 영국 다이슨,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 가전업체가 주도하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가 발
을 들여놓으면서다. 청소기는 6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군과 10만~30만원대
저가 제품군으로 나뉜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만~30만원대 저가 청소
기만 판매했다. 다양한 기능보다는 제품 본연의 기능인 흡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6월 80만원대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를 내
놓으며 청소기 고급화에 나섰다. LG전자도 2011년 ‘오토무빙’ 기술
을 적용한 청소기 ‘로보 싸이킹’의 성능과 가격을 높여 2013년 11
월 새롭게 선보였다. 이때부터 청소기 업체 사이에서 ‘기술 경쟁’
이 뜨거워졌다. 삼성전자, LG전자가 매년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새로운 프리미
엄 청소기를 내놓기 시작하자 다이슨, 일렉트로룩스도 긴장감에 휩싸여 새 기능
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인공지능을 탑재해 청소 효율성을 높인 청소기가 등장했다. 다이슨은 인
공지능을 갖춘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아이’를 지난해 처음 공개
했고,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360도 둘러볼 수 있는 카메라가
실려 작동 즉시 평면 지도를 만들어 집안 구조를 도식화한다.

최근 가전업체들은 청소기에 인공지능과 센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집중 연구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보안 플랫폼 역할
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청소기 관련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나 진화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ldqu
o;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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