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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김영란법 헌재 합법선고에 '울상'
파이낸셜뉴스 | 2016-07-28 20:29:07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깃집·일식집들은 절반 이상이 매출 하락이 우려됩니다."<외식업계>
 "백화점업체들은 김영란법으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10~20% 하락이 예상됩니다."<백화점 업체>
 공무원,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 등에 대한 접대(3만원) 및 선물(5만원) 한도를 정하는 김영란법이 통과돼 유통업계는 당장 올해 추석부터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대목인 추석(9월15일) 이후인 오는 9월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지만 심리적인 사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호텔, 고깃집, 일식집 등이 김영란법에 따른 직접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추석 명절 선물에서 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의 매출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명절 선물의 85% 이상이 김영란법 대상이 되는 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이 대부분"이라며 "법 시행으로 백화점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5만원 이상 품목 제품은 한우, 홍삼, 굴비 등 농축산 품목이 대부분이다. 농축업계에서 그동안 김영란법의 시행을 적극 반대해와 앞으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한우·홍삼·굴비 선물세트 '위축'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김영란법에 대처하기 위해 올 추석에 판매할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물량을  3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30여종 더 늘렸다.
 대형마트도 5만원 상품을 크게 늘렸다. 롯데마트는 올해 5만원 미만 선물세트 품목(신선식품 기준)을 전년 8개에서 34개로 대폭 늘렸다. 5만원 미만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28.6%에서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47.9%로 확대했다. 반면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로는 통조림, 캔, 청과물의 경우 제품 구성을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상품들은 대형마트에서 주로 취급하는 제품들이라는 점에서 대형마트의 김영란법 영향은 백화점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는 술을 파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호프 전문 프랜차이즈 C모 기업 관계자는 "술 한잔 하면 3만~5만원대를 넘게 된다.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걱정했다. 반면 술을 팔지 않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은 3만원 미만의 2만9000원대 메뉴 활성화에 힘쓸 전망이다.
 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정식 식당은 61%, 육류구이 전문점은 55%, 일식집은 45%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중이다. 이들 외식업체들 모두 주류 판매로 수익을 내는 곳이 대부분이다.
  ■술 파는 외식업체 직격탄 
 호텔 내에 입점한 식당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급호텔의 경우 최저가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대부분 1인당 3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단체행사나 간담회 등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 예약손님이 대폭 줄어들 경우 전반적인 수익성 급감이 불가피하다.
 축산업계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산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한우협회는 당장 내달 추석부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일부 공공기관은 벌써부터 자체적으로 김영란법을 대비하는 분위기"라면서 "전체적으로 산업 자체가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정부패 때문에 법이 생기는데 이로 인한 피해가 산업쪽으로 가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빨리 김영란법 개정안이 처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술은 식사뿐 아니라 선물 수요도 많아 불황으로 침체한 주류 시장이 더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위스키의 주요 수요처인 고급 음식점이나 술집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침체 국면인 위스키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인 데다, 지난 2004년 실시됐다가 5년만인 2009년 폐지된 '접대비 실명제' 당시에도 위스키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된 경험이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김성원 홍석근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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