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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동양매직 품었다
파이낸셜뉴스 | 2016-09-27 22:47:07
인수가 6000억원 넘어


동양매직의 새주인으로 SK네트웍스가 낙점됐다. SK네트웍스가 다른 입찰자들보다 압도적인 가격을 써내면서 동양매직의 대주주인 NH 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랜우드 PE가 본입찰 직후 그대로 SK네트웍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가를 6000억원 이상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는 27일 동양매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NH PE와 글랜우드 PE는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본입찰을 진행했고, SK네트웍스와 현대홈쇼핑,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AJ네트웍스-IMM PE 컨소시엄 등 4곳이 참여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복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영전략 재수립의 시간을 벌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불참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이지만 그동안 각종 인수전에서 가격을 보수적으로 써내 완주했던 인수합병(M&A) 전력이 없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동양매직 인수전이 두 번째이지만 인수의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컸다. AJ네트웍스와 유니드는 자금력 문제로 각각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과 손을 잡은 만큼 인수가를 높게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맏형인 최신원 SKC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처음 진행되는 M&A이면서 최태원 회장이 복직한 후 처음 진행되는 딜이다. 패션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최 회장이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업재편을 위해서는 동양매직 인수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매도자인 NH PE와 글랜우드 PE도 지난 2013년 3100억원의 인수가를 2배 이상 웃도는 가격으로 매각하는 만큼 굳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6000억원 이상을 써낸 가운데 매도자 측도 프로그래시브딜(호가경쟁)로 가격 욕심을 낼 경우 자칫 유력 인수후보를 놓칠 우려도 있다는 점을 알고 그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이라며 "코웨이의 시장우려와 최근 렌털업체에 대한 인수의지를 읽은 NH PE와 글랜우드 PE의 동양매직 매각 전략이 크게 유효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SK네트웍스와는 상세실사를 생략하고 바로 본계약 준비로 돌입한다. 막판까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달 초엔 주식매매계약(SPA) 성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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