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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조등 만드는 유럽 기업…파나소닉이 1000억엔에 인수
한국경제 | 2016-12-05 19:56:02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 전자회사 파나소닉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사이드미러 기업인 휘코사
인터내셔널에 출자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 자동차 전조등 제조업체인 ZKW그룹 인
수를 추진 중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ZKW그룹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금액은 최대 1000억엔(약 1조300억원)으로, 이르면 이달 세
부사항에 합의하고 기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ZKW그룹은 193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자동
차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90억유로(약
1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자동차용 전조등 시장은 일본 고
이토제작소와 프랑스 발레오그룹이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ZKW그룹은 5%가량
을 차지하고 있다.

전조등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 중 하나다. 관련 부품
업계는 자율주행차의 진행 방향을 예측해 전조등이 비추는 방향을 전환하거나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센서 분야의 우수 기
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조등을 개발해 고이토제작소와 발레오 등 세계 2강을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파나소닉은 2012~2013회계연도 2년간 구조조정 과정에서 1조5000억엔 넘는 순손
실을 기록한 뒤 자동차 사업을 강화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배터리(
리튬이온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공동으로 미국
네바다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리튬이온전지 생산기지인 ‘기가팩토
리’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엔 휘코사인터내셔널에 지분 49%를 출자해
전자미러 공동 개발에 나섰다.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자동차
관련 매출을 2015회계연도 대비 50% 증가한 2조엔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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