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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자동차부품 시장에 공격적 투자… 지각 변동 예고
파이낸셜뉴스 | 2017-02-19 14:01:05
LG하우시스 직원들이 강철(Steel) 소재 대비 무게를 30%가량 줄일 수 있는 경량화 소재를 적용한 자동차 언더커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하우시스

국내 건자재 시장 1위업체인 LG하우시스가 슬로바키아 자동차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를 인수한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소재부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LG하우시스는 c2i가 현재 글로벌 넘버 3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자동차원단과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 17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c2i의 지분 50.1%를 486억2200만원에 인수하는 지분 인수 건을 승인했다. 본 계약은 이달안에 체결하고 3월까지 최종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독자 개발한 경량화 소재 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LFT)와 LFT 대비 강도가 4배 가량 뛰어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연속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CFT)의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의 경량화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LG하우시스는 c2i를 통해 탄소섬유 복합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c2i는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이 64%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BMW,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JLR)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경량화부품 사업의 유럽 시장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LFT 및 CFT에 c2i의 탄소섬유 복합소재까지 더해지면 향후 경량화부품 사업 성장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넘버 3' 수준인 자동차원단에 대해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자동차원단은 자동차 시트와 대쉬보드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때가 잘 묻지 않고 쉽게 지워지는 내오염성 원단, 세계 최초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을 개발한 LG하우시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서 '자동차 원단 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연 600만㎡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생산해 북미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로써 LG하우시스는 국내 울산 및 중국 텐진, 미국 등 세 곳에 자동차 원단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됐으며, 특히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모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민경집 부사장은 "경량화부품은 새로운 시대의 핵심 분야로 꼽히며 매년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경량화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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