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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서비스 시대, HW와 서비스의 양날개를 갖춰라
파이낸셜뉴스 | 2017-02-19 16:05:05
글로벌 기업들 교차투자 활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하드웨어(HW)와 서비스의 양날개를 갖추기 위한 교차투자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전통적 서비스 기업들은 일제히 HW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에 나서는 반면, HW 제조사들은 독자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체질전환에 나서고 있다.

HW나 서비스에 국한된 한 쪽 날개로는 융합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하는 글로벌 ICT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도 HW와 서비스 융합을 위한 투자와 체질전환 노력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확산되고 있다.

■"HW에 서비스를 합쳐라"...교차투자 활발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CT 업계에 서비스와 HW를 결합한 양 날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교차투자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대규모 HW 공개 행사를 열어 새 스마트폰 '픽셀'과 '픽셀 플러스', 음성인식 스피커 '구글홈', 저가형 가상현실(VR) 체험기기 '데이드림 뷰', 신형 TV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 울트라', 무선 인터넷 공유기 '구글 와이파이' 등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구글의 HW 부문 책임자 릭 오스텔로는 "구글은 HW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오랜 기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HW를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HW 능력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2015년 향후 5년간 무인차와 로봇, 스마트홈 등 하드웨어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여기에 다른 HW가 추가되면 사람들이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훨씬 더 잘 파악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 정보, 콘텐츠를 줄 수 있다"며 "좀 더 다른 환경에서 우리가 사용자들에게 못해줬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HW 능력은 서비스와 결합해야 생존 가능

HW 업체들은 일제히 서비스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체인 GE가 대표적이다. GE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베스 컴스탁은 "GE는 HW 자체는 매우 파워풀하지만 인텔리전스가 결여돼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HW의 진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GE는 다양한 산업 기기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GE의 HW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게 GE의 평가다.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만들어 자체 생태계 강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대표하는 차세대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융합에서 경쟁력 나온다
ICT업계들의 교차투자 바람은 소프트웨어와 HW의 융합을 통해 차세대 산업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이달 발간한 스마트디바이스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 기업들은 HW의 성능 혁신에 맞춘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야 새로운 성장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며 "HW 기업 역시 개발과 제조 능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고객 각각에 최적화된 HW를 만들어내는 것이 생존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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