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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하이닉스, 파운드리 투자 3배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 2017-02-22 19:53:05
파운드리사업 강화 TF 구성.. 공정 최적화 원가절감 연구
박성욱 부회장 직접 사업챙겨기존 특정고객.제품 생산서 고객 다변화로 사업 변화 시도


SK하이닉스가 올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 대한 투자를 3배 늘린다.

기존 특정 고객에 집중된 전략적 파운드리 사업을 다수 고객으로 확대해 전문 파운드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파운드리는 퀄컴과 같은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의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파운드리 공장인 충북 청주 M8에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한 전담팀(TF)을 꾸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TF가 구축됐다"며 "기존 사업이 특정 고객 및 제품(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에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다수의 팹리스를 대상으로 고객 다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현재 공정조건 최적화, 효율개선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 신규 테크 개발을 통한 고부가 공정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고민 중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는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해 이 분야에 전년 대비 3배 이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액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올해 시설투자 계획인 7조원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4분기 미래기술부문에 있던 파운드리 사업부를 떼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옮겼다. 박성욱 부회장이 직접 파운드리 사업부를 챙기겠다는 뜻이다.

지난 2014년부터 박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여러번 밝혀왔다. 박 부회장은 당시 "이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구체적으로 해보자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향후에는 메모리 이외의 다른 분야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양강 구도를 굳혔지만, 더 큰 시장인 비메모리(시스템) 분야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 D램에서는 점유율이 26%를 웃돌며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지만 파운드리는 순위권 밖이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사업을 강화하면 삼성전자와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에서도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종합반도체 산업의 연 성장률 전망은 올해 0.3%에서 2020년 0%까지 떨어진다. 반면 파운드리는 올해 5.9%에서 2018년 6.1% 2019년 3.8%, 2020년 1.0% 등으로 종합반도체 성장률을 훨씬 상회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업황에 크게 좌우되는 메모리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힘들다"며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며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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