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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내 3000弗 간다?
파이낸셜뉴스 | 2017-05-23 19:17:05
22일 장중 2251.61弗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 한.일 비트코인 거래 주도
전체 거래의 48% 차지


'파죽지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거품' '과열' 등 잇단 경고음 속에서도 상승 흐름은 더욱 탄탄해져만 간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과 한국이 신규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마감가 대비 15% 넘게 급등하며 장중 2200달러(약 247만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데스크 자료로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2251.61달러까지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130% 급등했고, 전년대비로는 397% 뛰었다.

7년전 100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750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을만큼 가격이 폭등했다.

거침없는 상승세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는 일본과 한국의 수요 급증이다.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원화, 일본 엔화 표시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달러 표시 가격보다 높아 차익을 노린 재정거래 수요까지 겹쳐있다.

가상화폐 가격 비교 사이트이자 컨설팅 업체인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 거래량의 48%가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거래"라고 말했다.

일본이 법정화폐처럼 비트코인도 소매점에서 쓸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자산 수요까지 겹쳐있다. 비트코인은 땅에서 금을 캐내는 것처럼 컴퓨터 연산을 통해 캐낸다. 각국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정책과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높아지면 금처럼 비트코인 수요 역시 늘어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세제개혁, 규제완화, 인프라 투자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을 품고 있다. 또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의혹이 탄핵 논의로 확산되고 있어 불안감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다 트럼프 행정부의 약달러 정책 기조역시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뇌물수수에 따른 탄핵위기도 급등 요인중 하나다.

일각에선 가상화폐가 안고 있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조만간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 거래 시간과 비용을 낮춰주는 기술개발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재는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거래내역이 모두 담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동원되는 탓에 막대한 거래 비용과 시간이 든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실험용 가상화폐 '라이트코인'을 통하면 비트코인 거래가 훨씬 더 간단해진다.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인 게이트코인의 오를레앙 메농 CEO는 "실험용 가상화폐 라이트코인 개발로 비트코인은 밝은 미래를 얻게 됐다"면서 "라이트코인 기법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은 '비트코인 피자데이' 7주년이 되는 날이다.

라즐로 해니악스라는 프로그래머가 2010년 이날 파파존스 피자 2판을 1만비트코인을 주고 산 날이다. 해니악스는 컴퓨터 연산을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했고, 당시 화폐로서의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던 비트코인 1만개로 15달러짜리 피자 2판을 샀다.

지금 가치로 따지면 피자 2판에 2250만달러를 쓴 셈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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