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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방산주에 불어오는 '문풍(文風)', 설레는 투심(投心)
한국경제 | 2017-05-26 11:12:48
국내 증시의 방산주에 '문풍(文風)'이 불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방위
산업 투자의지를 확고히 드러내면서 시장의 관심이 방산주로 옮겨가는 중이다.
실적으로 다진 기초체력에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물론 외
국인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34분 현재 한화테크윈은 전날보다 750원(1.52%) 오른 5만원에 거
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4만주를, 이날은 3만4000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같
은 시각 한국항공우주도 전날 대비 1.59% 오름세다. 외국인이 4만7000주를 사들
이고 있다.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주가를 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현
재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국방예산을 3%까지 늘리겠다고 공
언하면서 산업 전반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임기 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지만 2011년
부터 2.4%에 머무른 국방예산 비중이 매해 0.1%포인트씩만 상승해도 예산 증가
가 큰 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부가 방산 비리 척결에 나선 점도 호재로 분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
시 "방위사업 비리 적발 시 이적죄에 준하도록 처벌 형량을 대폭 강화하고
입찰 자격 참여를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연구원은 "방산비리 의혹은 국내 업체가 수주를 과도하게 진행해 업체
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과정에서 생긴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해외 무기구매 등
에서 특정 집단의 이해를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며 "방산비리 척
결을 위한 노력은 국방예산이라는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지향하는 것으
로 산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수혜는 물론 실적 기대감 또한 높다. 한화테크윈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대표적인 방산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 3사
의 지난해 해외 수주는 1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6% 줄었다"며 &q
uot;올해는 입찰 참여 해외 프로젝트가 50조5000억원으로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
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을 추천주로 꼽았다. 한국항공우주는
하반기 대규모 수주 성장동력(모멘텀)이, 한화테크윈은 수주와 물적분할 이슈
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2~3분기에 걸쳐 태국(약 2000억~3000억원), 보
츠와나(6000억~7000억원) 등에서 수주가 기대된다"며 "연말에는 12조
원 규모의 미공군훈련기교체(APT) 입찰 결과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
quot;한국항공우주와 한화테크윈의 주력 제품들은 수출 경험이 풍부하고 제품
경쟁력도 기대를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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