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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증권사 출사표] 한국투자증권, IPO·인수금융·PF… 우월한 실적 보유
파이낸셜뉴스 | 2017-10-17 20:01:06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불리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주인공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초대형 IB로 인가받는 증권사는 발행어음이라는 넉넉한 자금조달 수단이 생기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위한 증권사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초대형 IB 준비를 위한 증권사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초대형 IB가 나오면 기업관련 모험자본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 중심 대출 영업이 아닌 리스크를 감수하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투자다. 그동안 국내 증권산업은 주식 중개 기능 수준에 그쳐 자본시장에서 투자 역할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당국이 초대형 IB를 금융시장의 '메기'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김성환 경영기획 총괄 부사장
"오랫동안 기다리고 준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서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업계가 서로 윈윈(Win-Win)하고, 증권사에게 진입 장벽을 열어 준 것에 대한 성공 사례를 증명하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초대형 IB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성환 경영기획 총괄 부사장은 "기업공개를 비롯 인수금융, 프로젝트금융(PF) 등에서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수신 부문에서도 리테일 판매망이 탄탄해 판매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9일자로 초대형IB 준비 전담 조직인 '종합금융투자실'을 신설해 출범시켰다. 내년엔 전담 조직을 두 개 부서로 확대하고 인원도 약 20여명 이상으로 늘려 초대형IB 역할을 더 확대한다는 각오다.

김 부사장은 운용, 수신, RM(위험관리)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부사장이 직전 IB헤드를 지내며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어급으로 꼽힌 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RM부문 역시 인력이 20여명이 달할 정도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발행어음에 대한 준비 계획에 대해서도 증권사 업무 영위가 금리 면에서 매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안정적인 은행 고객층과 리스크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저축은행 고객 사이의 틈새를 주요 타깃 고객층으로 삼아, 금리도 높고 안정성도 확보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부 RP대체를 최대한 지양하고 외부 자금 중심으로 초기 2조~3조원에서 3년 후 8조원 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강조하는 모험자본 육성과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계열사 중 VC업계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 프리IPO펀드에 투자하는 등 모험자본 투자에 강점이 있다고도 자신했다. 실제 초대형 IB인가가 난다면 구체적으로 투자 할 딜 들도 현재 여러 건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대형IB를 통한 순익 개선 효과로는 평잔 1조당 100억원에서 150억원 규모의 순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일례로 평잔이 10조원이면 1000억원에서 1500억원의 순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부사장은 결국 초대형IB 진입 장벽이 열리면 발행어음 영업 측면에서 증권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초 PF도 은행권 상품이었지만, 지금은 증권사들이 관련 영역을 90% 점유하고 있다"며 "초대형 IB는 궁극적으로 단순 중개업에서 최적의 리스크를 분석해 기업들의 멀티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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