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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9개월만에 타결
파이낸셜뉴스 | 2018-01-16 22:11:06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기아차도 임금협상 잠정합의


1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조인식에서 윤갑한 사장(오른쪽)이 하부영 노조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를 넘긴 현대자동차 노사의 2017 임금 단체협약 교섭이 9개월만에 최종 타결됐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5일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9667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92.78%, 찬성률 61.06%로 가결됐다. 지난해 4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후 9개월만이다. 노사는 앞서 1차 잠정합의안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 추가된 안에 2차 잠정 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임금인상, 성과금 300%와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로 특별고용하고,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에도 합의했다. 지난달 23일 노조는 1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반대 50.24%로 부결돼 4차례에 걸쳐 추가 교섭을 이어갔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는 총 24차례의 파업을 강행해 차량 7만6900여대, 1조62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아차 노사도 지난 15일 2017년 임금협약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한 상호 이해와 2017년 교섭 마무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300%와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 현대차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잠정합의했다.

또한 합의안에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도 담겼다. 노사는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한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부담 가중,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노사가 함께 노력해 합의점을 찾았다"며 "노사가 합심해 당면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적기에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월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임단협 타결로 이번 기아차 잠정합의안도 무리없이 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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