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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스피커 시장서 아마존 아성 넘나
파이낸셜뉴스 | 2018-09-26 12:41:05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구글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 구글은 그동안 확보한 검색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스마트 스피커에 적용하고, 각국의 현지 서비스들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에 출하된 스마트 스피커 5대 중 1대가 구글의 '구글홈 미니'였다. 출하량은 230만대(20%)로 220만대(18%)를 기록한 아마존의 에코닷을 앞섰다. 이어 아마존 '에코'가 140만대(12%)로 3위를, 알리바바의 '티몰지니'와 구글의 '구글홈'이 각각 80만대(7%)였다.

구글은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지난 18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단일 상품으로는 구글홈 미니가 가장 많이 팔렸지만, 아마존의 에코닷과 에코가 총 38%로 이 시장에서 아마존은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애플의 '홈팟'은 5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SA의 데이비드 머서 부사장은 "다양한 스마트 스피커가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현재 스마트 스피커 출시를 준비 중인 삼성과 보스가 합류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스마트 스피커 보급률은 지난 8월 기준 32%로 1월의 28%에 비해 5%P 증가했다. 스마트 스피커가 가정의 필수 단말기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 스피커 이용대수는 2017년말 5000만대 미만에서 2018년말 1억대에 육박하는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2억2500만대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홈 미니는 지난 1·4분기에도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20%(230만대)로 1위를 기록, 아마존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 AI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구글홈에 적용하고 있다. 음성기반인 스마트 스피커의 확산에 가장 중요한 언어도 현재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 스페인어,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 등이다. 아마존 에코의 경우 현재까지 지원 언어가 영어, 독일어, 일본어에 불과하다.

특히 구글은 지도, 검색, 번역, 일정 등 분야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다양한 빅데이터와 콘텐츠를 스마트 스피커에 적용하고, 현지 업체들과 제휴를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홈으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도 다양해졌다.

국내에서는 영어교육업체인 시원스쿨이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통해 영어회화를 학습할 수 있는 'AI 패키지'를 내놨다. 음악서비스를 위해 벅스와 손을 잡았다. 디즈니는 미국에서 구글홈 기반의 오디오 게임 3종을 내놨다. 또 인도에서도 인기 음원서비스 2곳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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