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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연초로 뒷걸음… 골드만 "현금비중 늘릴 때"
파이낸셜뉴스 | 2018-11-21 21:05:05
3대지수 올해 상승분 반납.. FAANG 시총 1조弗 증발
美 성장전망 잇달아 하향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세를 지속,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1% 하락한 2만4465.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2% 내린 2641.89,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1.70% 떨어진 6908.82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해 상승분을 까먹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올해 첫 개장일인 지난 1월 2일 기록했던 2만4824.01, 2695.81, 7006.9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4.8% 하락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8.8%, S&P500 지수는 9.8% 하락해 조정국면에 근접했다.

■"FAANG 위축에 시장 훼손"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5개 종목이 전날 일제히 약세장에 진입한 데 이어 애플(4.78%), 아마존(1.11%), 넷플릭스(1.34%) 등이 이날도 내렸다. FAANG 5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최근 고점 이후 총 1조달러 넘게 증발했다. 이로 인해 올해 뉴욕증시를 견인했던 나스닥 지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는 "단기적으로 기술부문의 약세가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FAANG의 추가적 위축은 미국 주식시장 전반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증시 급락에 세계증시도 흔들렸다. 세계 주요 주가지수로 구성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세계지수는 이날 1.7% 하락했다. FTSE 세계지수는 올 들어 7.5% 떨어져 2011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변동성지수는 3.7포인트 오른 23.81까지 올라 10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 "현금비중 늘려야"

미국 증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간은 특히 "무역정책이 지금까지 주요 변수가 아니었지만 내년에는 관세가 성장에 상당한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10%에서 25%로 올릴 경우 기업들의 실적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은 내년에 투자자들이 2020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며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은 "내년에 S&P500지수가 완만하게 한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더 중요한 건 주식에 대한 미래 리스크 조정수익이 장기 평균치의 절반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현금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에 대해 경쟁적인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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