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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관계 또 팽팽 “데드라인 3월 1일”…“멍 체포 배후는 美”
파이낸셜뉴스 | 2018-12-10 19:47:05
美라이트하이저, 초강력 압박 "협상 90일 넘기면 추가관세".. 시한연장 언급한 커들로와 대조
中매체들 멍 체포 일제히 비판.. "심각한 인권탄압" 몰아세워.. 美·加측 중국방문 취소 현실화


【 서울·베이징=윤재준 기자 조창원 특파원】 중국과 90일간 무역 전쟁 휴전중인 미국이 종료 날짜인 내년 3월1일안에 타결이 없을 경우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강한 경고를 날렸다. 현재 대중 무역 담판 협상을 주도하는 강경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입을 통해서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관련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대미 총공세를 폈다. 중국내 반미 기류가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공 美 라이트하이저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양국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내년 3월 1일을 미국은 강력한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0일내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0일이 지난후에는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0일간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를 줄이고 폐지하는데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중국측은 이같은 내용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번 라이트하이저의 발언은 지난 7일 휴전 기간인 90일이 연장될 수도 있다는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CNBC와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상반된다.

커들로는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낙관적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날 경우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무역 정책 고문인 피터 나바로도 강경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90일내 합의가 없을 경우 미국은 계획했던 관세 인상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거세지는 반미 기류

양국간 무역갈등은 지난주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멍의 구속이 미·중 무역협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은 10일 화웨이 사태 관련 일제히 비판 논평을 보도하면서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가 전날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데 대해 태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한 데 이어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본격적인 반미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국민의 합법적인 권리는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법률적으로 봤을 때도 멍 부회장은 캐나다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체포가 중국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로부터 중국내 인권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멍 부회장의 체포를 도리어 심각한 인권탄압이라고 몰아세웠다.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집행자인 캐나다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문은 "미국은 자신들의 사법 수단을 남용해 중국 국민을 겁박했다"면서 "미국과 캐나다가 중국 국민에 대해 악랄한 행위를 한 책임은 절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중국은 장차 이에 대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내 반캐나다와 반미 기류가 거세지면서 이들 국가의 중국방문 일정이 실제 취소되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무역사절단이 일본을 거쳐 중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는 성명에서 중국 방문 계획 취소 배경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멍 부회장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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