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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 홈플러스 리츠, 투자열기 후끈
파이낸셜뉴스 | 2019-03-14 22:01:05
20일까지 청약 받아 29일 상장.. 12일 투자설명회에 300명 몰려
배당수익률, 공모가 기준 연 7%.. 업계, 홈플러스 리츠 성패 주목
한국 리츠시장 성장성 지표 될 듯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홈플러스 리츠 발표회에 300여명의 투자자가 몰려 설명을 듣고 있다.
상반기 최대 공모 규모(1조5650억원 이상)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홈플러스 리츠' 투자설명회에 300여명의 큰 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인 홈플러스 리츠는 오는 20일까지 청약을 받아 29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홈플러스 리츠 발표회에 따르면 공모 규모는 최소 1조5650억원, 최대 1조727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홈플러스리츠 구영우 대표와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직접 참석해 3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설명회를 가졌다. 13일 종료하는 공모주 수요예측 조사도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정부의 리츠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한국 최초 '조 단위' 시가총액을 기록할 대형주로 주목된다. 향후 한국 리츠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규모 리츠

홈플러스 리츠는 개인투자자와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홈플러스 매장 51곳의 부동산을 약 4조3000억원에 매입해 홈플러스로부터 임대료를 수취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해당 점포 연 임대료는 2019년 기준 2200억원 대로,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기준 연 7% 안팎이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매년 홈플러스 그룹이 소유한 대형점포를 1700억원~2300억원 규모로 추가 매입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도 보유한다.

홈플러스 리츠가 주목받는 건 한국 리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간 한국 공모리츠 규모는 총액 300억~3000억원 내외로, 상장된 전체 리츠 규모를 더해도 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공모가 총액이 시장 전체의 두 배를 넘는 것이다.

투자업계에선 홈플러스 리츠의 성패가 한국 리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공모 예정금액이 워낙 큰데다 수요예측도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향후 리츠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신세계·롯데·농협 등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종료·거래량 확대 '넘어야'

우려의 눈길도 적지 않다. MBK파트너스가 언제든 사업을 매각할 수 있는 사모펀드로, 홈플러스 리츠 설립이 그룹 매각을 위한 과정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더불어 상권 중심지로부터 상당한 거리를 떨어져 설립되는 대형마트의 특성상 임대계약이 종료되면 부동산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홈플러스 매장 임대계약은 길어야 16년으로, 이후 계약연장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상장 후 활발히 거래되는 리츠 종목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2일 현재 상장된 리츠 종목은 모두투어리츠·트러스제7호·에이리츠·케이탑리츠·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랩의 6개 뿐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30% 이상 빠지는 쪽박을 면치 못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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