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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통계 균형·노동시장 질·인프라 투자, 금융·경제 발전 척도"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파이낸셜뉴스 | 2019-04-24 23:23:05
세션2 강연. 롤랜드 힌터코어너 前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시아태평양 헤드

"현 시대 글로벌 금융·경제는 인구통계학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과 양호한 노동시장의 질, 인프라 투자 등에 따라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좌우될 것이다."

롤랜드 힌터코어너 전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시아태평양 헤드는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글로벌 긴축과 완화의 갈림길에서 금융의 생존전략'이라는 강연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글로벌 금융·경제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힌터코어너는 "인구통계학적인 변화가 경제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인구 통계학적으로 신구 세대가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면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본처럼 불균형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경기순환이라는 것은 결국 균형에 기반해 운영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힌터코어너는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보며 노동시장의 질도 글로벌 금융·경제의 향방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클라이언트들에게 노동시장을 보라고 얘기하고 있고, 사실 그동안의 리스크는 노동시장의 질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4% 이하로 떨어졌지만 경제 참여율도 67%에서 63%로 똑같이 떨어졌고 저숙련 직업같은 경우는 성장을 빨리 했지만 고숙련 직업은 성장이 더뎠는데, 노동자들의 경제 참여율을 높이고 고숙련 직업의 성장도 가능하게 해야 경제는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힌터코어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경제 활성화 수단인 세제혜택 정책을 비판하고,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 의사결정 주체들에게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일회성 파장에 불과한 세제혜택을 준 것 뿐이고, 최근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15년만기 국채 등이 최하점에 이르렀다"며 "세제혜택 등과 같은 정책으로 인해 궁극적인 금융·경제 활성화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먼저 하고 세제혜택을 줬어야 했는데 반대로 한 것은 큰 실수"라며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시중 기업에서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부채를 안고 가며 하는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융·경제 발전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임광복 팀장 이정은 홍석근 연지안 박지영 강규민 윤지영 최경식 최종근 강중모 최재성 권승현 김소라(블록포스트) 기자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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