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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부진에 MLCC 반등 '안갯속'
파이낸셜뉴스 | 2019-08-14 21:35:07
무역전쟁 길어져 시황개선 불투명
일부 "4분기부터 개선" 분석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황의 반등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IT시장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불확실성 확대로 향후 시황 전망은 불투명하다. 다만 일각에선 4·4분기부터는 IT시장 수요 회복과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MLCC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MLCC 시황의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무역전쟁과 IT시장 정체로 인해 중국 MLCC 수입액이 지난해에 비해 계속해서 감소를 보이고 있다. MLCC는 전자기기 핵심부품으로, 전류와 신호를 전달해 전력으로 구동되는 제품 대부분에 쓰인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액 자료를 보면 중국 시장 부진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MLCC 중국 수출액도 올 상반기 1억3192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7.6% 감소했다. 중국 전자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재고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높은 재고 수준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세계 MLCC 업계 2위인 삼성전기는 최근 실적 발표이후 컨퍼런스콜에서 IT용 고사양품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2·4분기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10%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중국 시장의 재고가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판매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MLCC 수요 회복 전망은 변함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5G 스마트폰 보급과 관련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와 고해상도 제품 출시 등에 따른 TV 수요 확대도 MLCC 시황 회복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기의 경우 실적 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장용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제품군을 강화해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고객사들과 내년 이후 물량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고, 신규 거래처들과 신제품 개발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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